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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될까봐.., 급증한 미국행 캐러벤 행렬

작성자 사진: 멕시코 한인신문멕시코 한인신문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美 국경을 향하는 이주민 행렬도 급증하고 있다. 이주민에 대해 강경한 트럼프의 당선은 합법적이든, 밀입국이든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적 혼란은 많은 난민을 배출하고 있는데 조국을 탈출한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거의 대부분 미국 입국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식 교육은 물론, 재정적으로도 훨씬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미국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출신국가는 주로 멕시코 아래쪽에 위치한 과테말라,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쿠바, 등 정지척 혼란과 마약조직으로 인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국가들이 이에 해당한다.


멕시코는 이들에게 중간 기착지이며 미국을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국가로 매일같이 몰려 들어오는 난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약 140만 명의 서류미비 외국인이 입국 허가 없이 멕시코를 여행하다가 적발되었다.


최근에는 이같은 행렬이 급증하고 있는데 1000여개의 캐러벤 행렬이 생성되어 美 국경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멕시코를 통과하면서 갱단들의 납치와 살해 협박 때문에 대규모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고 있다. 작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각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대열을 이루어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띠후아나(Tiujana)로 향한다.


돈이 없는 이들은 걸어서 미국 국경까지 가는데 낮에는 걷고 밤에는 길가에서 노숙을 하면서 멕시코 남부 국경에서 미국 국경과 접하고 있는 티후아나까지 약 4,000km의 거리를 2~3개월에 걸쳐서 도보를 하고 있다.


캐러밴의 가장 어린 구성원은 불과 몇 개월된 아기도 포함되어 있으며 유아 외에도 어린 자녀를 동반하여 이동하는 이들에게는 비닐봉지에 약간의 음식과 담요 한 두개 정도를 담은 베낭이 전부다. 그야말로 풍찬노숙을 하며 자유를 찾아 천리길을 걸어서 가는 것이다.


가는 도중 멕시코 경찰이나 군인, 이민국의 제지를 받기도 하지만 대규모 행렬은 이같은 제지에 물리력으로 돌파 군, 경과 충돌 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해 지금은 멕시코 정부도 사실상 크게 방해하지는 않는다.


멕시코 정부가 난민들을 강하게 제지하지 않으면서 점점 더 늘어나는 이들로 인해 미국 정부는 멕시코 정부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이들을 다시 돌려보내는데 소요되는 비용까지 지원하며 멕시코 정부를 측면에서 돕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지금은 멕시코 정부가 이들에게 1년간 합법적으로 거주하며서 취업에 나설 수 있도록 비자를 내주면서 멕시코에서 정착을 유도하고 있는데 일부 성과가 있다.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부족한 일손을 이들이 메울수도 있고 미국 정부의 압력에도 피해갈 수가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중남미 국가는 언어가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취업에 큰 어려움이 없다.


실제, 미국 국경으로 간다고 해도 미국행이 보장된 것이 아니어서 멕시코에서 취업으로 방향을 튼 경우도 최근 들어 많아지고 있다.


목숨을 담보하지 않고는 살기가 어려울 정도로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고국에서 떠나온 이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겪는 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편하다는 것이 수천킬로를 걸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바로 그 이유가 지금도 멕시코 남부 국경을 넘기 위해 밀림과 수풀을 헤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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