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류학 및 역사 연구소(INAH)의 연구원들은 킨타나로오(Quintana Roo)의 고대 마야 도시였던 툴룸(Tulum) 에서 고대 인류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유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고학 유적지인 툴룸 지역 동굴 내부에서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한 전초 작업 중 발견된 것이다.
작업 중에 발굴된 작은 동굴 입구는 바위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동굴 입구는 인간의 뼈 위 쪽에 놓인 커다란 바위에 의해 막혀 있었다.
동굴 입구를 막고 있던 돌을 제거한 결과, 개인의 뼈화된 사체가 쪼개져 하반신은 외부로, 상반신은 내부에 남아 있었다.
특히, 동굴에는 북쪽과 남쪽에 최소한 두 개의 작은 방이 있는데 각 방의 길이는 약 3미터, 너비는 2미터, 높이는 50센티미터다.
동굴 앞부분도 이 지역에 거주했던 고대 마야인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치장벽토로 덮인 바다 달팽이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작업에 참여했던 고고학자는 밝혔다.
연구자들은 동굴 내부에서 8구의 성인 무덤을 발견했는데, 모두 좋은 동굴 환경 덕분에 상태가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유해는 현재 INAH의 Quintana Roo 연구소로 옮겨져 분석작엡에 들어갔다.
좁은 동굴 내부의 제한적인 조건으로 인해 발굴 및 문서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고학자들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발견 내용을 문서화 하고 있다.
동굴에서는 개, 설치류, 주머니쥐, 거북이, 이구아나, 호랑이 상어, 독수리 가오리, 게, 달팽이 등의 뼈를 포함한 동물의 유해도 발견되었는데 마야 후기 고전 시대(서기 1220년에서 1550년 사이)의 도자기 파편도 내부에서 발견되었다.
문화재 당국은 조사를 마무리 짓는대로 동굴 구조물을 정밀한 3D 작업으로 구현하여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으로 있다 동굴 내부의 가상 투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