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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티우아칸, 월드컵 앞두고 30년 만의 최대 변신


멕시코를 대표하는 고대 문명 유적지 테오티우아칸(Teotihuacán)이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30여 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 기간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인 테오티우아칸을 국가 관광 브랜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환경 개선과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문화부와 국립인류역사연구소(INAH)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대규모 복원 공사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주요 사업은 유적 보존과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주변 보행로가 전면 정비되고 있으며, 노후화된 안내시설과 휴게시설도 새롭게 교체되고 있다. 또한 다국어 안내판 설치와 장애인 접근성 향상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테오티우아칸(Teotihuacán)은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대 도시 유적으로, 기원전 1세기경 형성돼 서기 600년 무렵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인구는 최대 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동시대 세계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


거대한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죽은 자들의 거리, 케찰코아틀 신전 등은 오늘날까지도 멕시코 문명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약 300만 명이 방문했으며, 팬데믹 이후 관광시장이 회복되면서 방문객 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 관광당국은 월드컵 기간 동안 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면서 테오티우아칸 방문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정비사업에는 보안 강화도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유적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국가방위대는 병력과 군견, 드론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CCTV 시스템 확대와 출입 통제 시설 개선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객 안전 확보가 국가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유적 보수 공사가 아닌 국가적 관광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계 최초로 세 번째 월드컵 개막전을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이에 따라 멕시코시티를 찾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테오티우아칸을 비롯한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비사업이 단순히 월드컵을 위한 일회성 투자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 동안 멕시코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오티우아칸은 마야 유적지 치첸이트사와 함께 멕시코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테오티우아칸을 세계 최고 수준의 고고학 관광지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보존과 시설 개선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2천 년의 역사를 품은 고대 도시가 21세기 세계인의 무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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