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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우일라 지방선거서 야당 압승… 2027 총선 앞두고 야권 반격 신호탄


멕시코 집권여당 모레나(Morena)가 코아우일라(Coahuila) 지방선거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6월 7일 실시된 코아우일라 주의회 선거에서 제도혁명당(PRI)과 민주통합당(UDC) 연합은 전체 16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하며 이른바 "16대 0" 완승을 거뒀다. 반면 모레나와 노동당(PT) 연합은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이번 선거는 2026년 멕시코에서 실시된 유일한 지방선거로, 2027년 중간선거와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PRI 전국위원장 알레한드로 모레노(Alejandro Moreno)는 "코아우일라에서 PRI가 승리했다. 16개 지역구를 모두 차지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예비개표(PREP) 결과에 따르면 PRI-UDC 연합은 약 55%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모레나-PT 연합은 약 26%에 그쳤다. 득표수에서도 PRI 연합은 약 68만 표를 얻어 모레나 연합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패배는 모레나 중앙당 지도부가 선거에 직접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충격이 크다. 선거 기간 동안 모레나 지도부는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코아우일라의 견고한 PRI 조직을 무너뜨지 못했다. 선거 직후 모레나는 조직적인 매표행위와 지지자 탄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선거 무효 소송은 제기하지 않았다.


코아우일라는 멕시코 정치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주는 1929년 이후 사실상 PRI의 마지막 대형 정치 거점으로 남아 있다. 멕시코 전역에서 모레나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아우일라는 여전히 PRI가 강력한 조직력과 동원력을 유지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의 승부처를 "치안"에서 찾고 있다. 마놀로 히메네스(Manolo Jiménez) 주지사가 이끄는 PRI 정부는 코아우일라를 멕시코 북부에서 가장 안전한 주 가운데 하나로 홍보해 왔다. 반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모레나 정부와 전국적인 치안 악화, 조직범죄 문제를 연결하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PRI는 이를 적극 활용해 "안정과 안전"을 선거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선거 결과는 단순히 지역 정치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수년 동안 연이어 선거에서 승리해 온 모레나에게는 드문 패배이며, 야권인 PRI에게는 2027년을 향한 중요한 자신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야권은 이번 결과를 "모레나도 패배할 수 있다"는 상징적 사례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반면 정치 전문가들은 코아우일라가 특수한 지역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모레나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정치세력이지만, 코아우일라에서는 PRI가 수십 년 동안 구축한 지역 조직과 정치 네트워크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코아우일라가 여전히 "PRI의 마지막 요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동시에 2027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집권여당에 맞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정치적 사건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모레나에게는 뼈아픈 경고장이 되었고, PRI에게는 오랜 침체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선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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