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Sinaloa Cartel이 미국으로 보내는 마약 펜타닐의 양을 줄였을까? 사실이라면 이유는?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미국 국경에서 압수된 펜타닐의 양이 지난 4월과 10월 사이에 거의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한 저명한 보안 분석가는 Sinaloa Cartel 세력을 이끄는 마약 밀매범 Joaquín "El Chapo" Guzmán Loera의 아들들이 미국을 달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멕시코 북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보내는 치명적인 합성 마약을 크게 줄인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CBP(관세국경보호청)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압수된 합성 오피오이드의 양은 1,445kg에 이르렀지만 10월의 수치는 598kg으로 무려 5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6월, 7월, 9월, 10월에는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중 압수된 펜타닐의 양이 증가한 유일한 달은 8월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압수된 마약 감소는 미국 법무부가 Ovidio Guzmán López, Jesús Alfredo Guzmán Salazar 및 Iván Archivaldo Guzmán Sálazar를 포함하여 모두 Guzmán Loera의 아들인 Sinaloa Cartel 조직원 등 20명 이상에 대한 마약 밀매 및 기타 혐의로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Anne Milgram 행정관은 El Chapo의 아들이자 그들이 이끄는 Sinaloa Cartel의 일파인 "Los Chapitos"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인 펜타닐의 제조 및 밀매로 지난 8년 동안 엄청난 양을 미국으로 보내면서 수 년 동안 수십만 명의 미국인을 죽였다"고 이들에 대한 처벌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처벌 의지가 발표된 이후 Chapitos는 이후 언론에 보낸 장황한 편지에서 "불법 펜타닐 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면서 "있다면 북부 주에서 펜타닐의 판매, 생산 및 운송을 금지하겠다" 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믿는 사람은 없었다.
불법 펜타닐 사업을 자체 단속하고 있다는 Guzmán 형제의 주장은 상당한 회의론에 부딪혔지만 보안 전문가 David Saucedo는 Los Chapitos가 적어도 펜타닐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시도는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월 쿨리아칸에서 체포된 오비디오 구즈만(Ovidio Guzmán)은 9월 미국으로 송환되었는데, 이는 마약 싸움에서 당국이 가한 '가장 큰 타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인도가 9월과 10월 국경에서 압수된 펜타닐 양의 월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DEA의 전 국제 작전 책임자인 Mike Vigil는 "당시 Guzmán López를 체포하여 미국으로 송환시켰지만 이는 상징적인 사건일 뿐 시날로아 카르텔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을 것" 이라면서 미국을 달래려 한다는 의견에 반론을 제기한다.
사실이라고 해도 신세대 카르텔인 강력한 Jalisco New Generation Cartel을 포함하여 미국에 펜타닐을 공급하는 다른 공급업체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os Chapitos가 미국으로 보낸 양이 줄어든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이지만 멕시코 카르텔은 계속해서 미국으로 마약을 보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멕시코 카르텔의 가장 큰 수익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