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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집권 모레나당 대선후보 선정 위한 규정 발표, 최종 후보는 9월6일 결정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6명의 모레나당 대선후보 출마 예정자들.

마누엘 벨라스코 상원의원, 마르셀로 에브라드 외무부장관,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즈 내무부 장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시티시장, 리카르도 몬레알 상원의원,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노로냐 하원의원. (Morena/Twitter)


집권당인 모레나(Morena)당은 일요일(11일) 2024년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주요 규칙을 결정했으며,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이른바 '제4차 멕시코 변혁'을 이끌 후보를 9월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여년전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이 창당하여 현재 멕시코의 제1당이 된 모레나당은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에 나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어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모레나(Morena) 전국 대표자회의(CNM) 에서는 최대 6명의 후보가 경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합의안도 승인했다.


현재, Claudia Sheinbaum 멕시코시티 시장, Marcelo Ebrard 외무부 장관, Adán Augusto López Hernández 내무부 장관, Ricardo Monreal 상원의원이 집권 모레나당의 후보 지명을 받고자 하는 주요 '예비 후보자'들이다.


노동당(PT) 하원의원인 Gerardo Fernández Noroña와 녹색당(PVEM)의 Manuel Velasco 상원의원도 후보 경쟁에 관심이 있지만 모레나의 같은 노선을 추구하는 당의 후보자이기 때문에 참여에 의의가 있을 뿐, 실제 후보로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요일에 승인된 규칙에 따라 예비 후보자들은 이번 주에 모레나 후보 지원에 공식적으로 등록해야하며 아직 등록하지 않은 경우 같은 날 현재 직책을 사임해야한다. 모레나당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에브라르드는 지난주 외무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총 5번의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모레나당 자체 조사 1회와 출마 희망자가 지명한 업체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민간 여론조사 업체가 4 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합산하여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모레나 당 사무총장 Citlalli Hernández는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직접 묻게 되지만 설문조사에는 예비 후보자들의 정직성, 국가에 대한 지식 등 인식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질문이 포함되며 모든 질문에 대한 응답에는 동일한 가중치가 부여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투표 대상자와 응답자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레나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다음 주 월요일인 6월19일부터 시작하여 8월 27일까지다.


Morena National Council의 일요일 회의에서 Morena 당 대표 Mario Delgado와 함께 6명의 야심 찬 후보. (Mario Delgado/Twitter)



눈길을 끄는 점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물론, 내각 구성원, 모레나당 소속 주지사, 그 밖의 모든 당 관계자, 그리고 PT와 PVEM당 인사들도 승인된 규칙에 따라 예비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할 수 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인데, 현재 2강으로 분류되고 있는 시티시장과 외무장관은 이부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주지사 중에서 시티 시장을 지지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대세론 형성' 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티 시장은 희망을, 외무장관은 거부하는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공정한 게임을 해야 한다는 대전제로 주지사들의 후보에 대한 지지성명은 발표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다만, 토론에 능한 외무장관이 주장했던 후보자들 간의 공개 토론은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일요일 회의가 끝난 후 전국 대표자회의(CNM) 의장이자 소노라 주지사 Alfonso Durazo는 "예비후보자들이 거짓말, 도둑질,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포함해 당의 기본 윤리 원칙을 위배해서는 안된다" 며 "멕시코의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우선시하고 항상 법을 준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레나 당 대표인 Mario Delgado도 같은 기자회견에서 "형제애를 바탕으로 동료 간에 모욕을 해서는 안되며 서로 존중하면서 경쟁해야 한다" 면서 후보들에게 "돈으로 선거 운동을 하지 말고 당이 정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고 말했다.


특히, 선출 과정에서 상호 비방하거나 불신하는 것이 금지되며 현 정부에 반대하는 '반동적(?), 보수적'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도 금지시켰다. 여론조사 결과는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조항이다.


분열을 막기 위한 대책도 등장했는데, 모레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번 경선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후보들은 내각이나 의회 지도자직을 보장받게 되며, 다른 경쟁자들은 연방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받게 된다.


6월 5일 기자 회견에서 PAN-PRI-PRD 당 지도자들. ((Marko Cortés/Twitter)


이에 대해, 일요일 CNM(전국 대표자회의) 회의에서 6명의 출마자들은 모레나 후보 지명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단합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6월 2일에 실시되는 대선에서는 모레나당이 누구를 후보로 내세우든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결국 '대선후보=대통령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사실상 대통령 선거나 다름없는 후보 선출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야당인 국민행동당(PAN), 제도혁명당(PRI), 민주혁명당(PRD)은 지난 1월 내년 대선에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6월 5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자들은 오는 6월 26일까지 후보 선출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중소 야당인 시민운동(MC)도 대선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레포르마 신문 여론조사에서 누에보레온과 할리스코에서 당 소속 주지사가 있지만 MC당의 전국적 지지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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