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지진으로 늘 긴장하고 있는 멕시코는 지진에 대한 공포가 남다르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17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전례가 있어 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하다.
6년전인 2017년 발생한 지진은 여진 없이 곧바로 강진이 발생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후 멕시코 정부는 이날을 기준으로 삼아 지금도 매년 같은 날에 지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매년 9월19일)
현재, 멕시코 지진 경보 시스템 (Sasmex)은 태평양을 따라 가장 활발한 지진 지역, 코코스 및 북미 판의 섭입대, 할리스코, 콜리마, 미초 아칸, 게레로, 오악 사카 및 푸에블라 주에 있는 총 97 개의 센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콜리마, 할리스코, 나야릿에서 치아파스에 이르기까지 태평양에 접해있는 연안 주까지 이 시스템을 확장하기 위한 작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진행중이다.
2023.09.19 지진대피 훈련이 열렸다. 건물에서 모두 나와 도로변으로 대피해 있는 모습
이럴 경우, 지진의 영향권에 있는 대부분의 지역이 해당되기 때문에 '사전경보시스템'은 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센서를 통한 지진 모니터링은 전기 공학, 전자, 컴퓨팅 및 통신 시스템을 갖춘 안테나로 구성되며, 이는 텔루 릭 움직임이 도착하기 수십 초 전에 사전 경고하는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CIRES) 으로 지진 움직임이 감지되면 지진 다발 주요지역 2,500 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경보음을 울려 대피시키게 된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이 계획은 2018년 시작되어 올해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내년까지 1년 연장됐다.
현재, 지진 경보 방송을 송출하는 도시는 멕시코 시티(Mexicocity)와 푸에블라(Puebla), 아카풀코(Acapulco), 칠판싱고(Chilpancingo), 모렐리아(Morelia), 오악사카(Oaxaca), 톨루카(Toluca), 모렐로스(Morelos)가 해당된다.
한편, 멕시코는 1985년 9월19일 오전 7시, 미초아칸 주 해안의 발사스 강 어귀 근처 태평양과 지각 아래 15km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8.1 지진으로 6,000~7,000명의 사망자와 수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00,000가구가 무너지면서 250,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일부 조사는 사망자를 10,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7년에는 공교롭게도 1985년 지진과 같은 날짜에 일어났는데 진앙지는 모렐로스주 악소치아판에서 남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으로 리히터 규모 7.1이었다.
3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당시 한국인 1명을 포함, 외국인 1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었다.
11,500채의 집이 무너졌으며 30,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발표했다.
지진으로 사망한 경우,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나 오래된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발생하는데 그만큼 허술한 가구가 무너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도 예외없이 지진 대피훈련 (Simulacro)이 실시되었는데 2017년 지진 이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으로 한 밤중에 지진 경보음이 울리면 시민들은 잠옷바람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1년에 몇 번씩 이같은 상황이 일어나기도 해 처음 멕시코에 온 외국인들이 가장 크게 당황하는 사례다.
1985년 대지진 이후 멕시코 정부는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최소 리히터 규모 7.0 에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된 법률을 적용하고 있어 과거에 비해 웬만한 지진에 사상자는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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