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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전쟁터 가자(Gaza)지구에서 수술하는 멕시코 의사



멕시코 의사 알도 로드리게스(Aldo Rodríguez)는 예멘,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무력 분쟁이 있는 여러 곳에서 선교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 방금 일어난 일은 그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라파(Rafah) 국경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긴장감이 느껴지고, 24시간 내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드론을 보고 듣고,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24시간 내내 폭격이 가자(Gaza)지구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REFORMA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누에보 레온(Nuevo León)의 몬테레이 출신인 이 외과의사는 국경없는의사회(MSF) 팀의 일원으로 작년 11월14일 가자지구에 도착해 12월 21일에 떠났다.


그는 알 아크사(al-Aqsa) 병원에서 하루에 최소 30건의 수술을 조율했는데 "병원은 넘쳐나는 부상자들과 피난처를 찾으러 온 사람들로 인해 걷기조차 힘든 시장과 같은 상황이었다."라고 급박한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알도 로드리게스(Aldo Rodríguez)는 국경없는의사회가 가자지구에 갈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지체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한 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이미 한 달이 지났고, 가자지구의 폭격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수단에서 프로젝트를 막 끝내고 한 달간 휴가를 냈는데, 가자지구에 갈 수 있느냐고 연락이 왔고, 관심이 있기에 수락했다" 면서 "진입이 어렵고 폭격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국경없는의사회와 협력하고 있는 누에보레온 자치대학교 졸업생인 그는 예멘, 아프가니스탄, 콩고 공화국,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등지에서 활동했지만 무력 분쟁 지역이 아닌 가자지구는 처음이었다.



가자지구 병원은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외과의사 1명이 매일 30~35건의 수술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는 의료진과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13명의 일행의 일원으로 11월 14일 팔레스타인 영토에 들어갔다.


"다른 무력 분쟁 지역에도 가봤지만, 이 지역은 접근이 매우 복잡했으며 라파의 이집트 국경에 도착하자마자 긴장감을 느꼈다. 24시간 내내 상공에는 (이스라엘군의) 드론 소리가 들리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24시간 폭격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 이라고 38세의 의사는 설명한다.


처음 10일 동안 로드리게스와 그의 동료들은 알나스르(al-Nasr) 병원에서 현지 성형외과 의사들을 지원하기위해 노력했다.


그 후, 팀은 더 많은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흩어졌는데 나는 알나스르(al-Nasr) 병원 중앙 수술실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개설한 특수 수술실 구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의료 센터가 2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었지만 400~500명의 환자가 있었고 알나스르는 300개의 병상을 갖추었지만 환자 수는 두 배나 많았다.


알-아크사에서는 하루에 크고 작은 수술을 30건 정도 했고, 중앙에 있는 5개의 주요 수술실에서는 40건 정도의 수술을 하고 있었는데 일정에 따라 일하고 밤에는 메인 수술실에 가서 피곤한 동료들을 돕고 보조하는 것이 자신의 업무였다.


그는 병원에 들어오는 부상자의 수가 너무 많아서 100%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감염된 상처를 발견하면 조직을 제거하고 정기적으로 치료해야만 상처가 봉합되고 퇴원할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몇 개 남지 않은 모든 병원이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마치 작은 도시처럼 복도를 자유롭게 걸을 수도 없는 시장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의사는 "가자 지구의 민간인들이 고통 받고 학살당하고 있다"면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병원에서 안전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도 피난처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의료시설이 파괴된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일부 병원을 공격 거점으로 삼고 있어 앞으로 더욱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지만 병원, 의료진, 구급차가 표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병원이 공격을 받고 미사일에 피격되는 것을 목격했다" 면서 심지어 알 아즈다 병원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현지 '국경없는 의사회' 직원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 이는 명백한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200만 명이 조금 넘는 인구 중 190만 명의 가자 주민이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대피소에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과밀된 환경에서 위생도, 물도, 음식도 없이 비참한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적어도 대피소가 이론상으로는 보호받아야 하지만 미사일이 그들을 공격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럼 대피소에는 누가 있을까? 여성, 어린이, 소녀들이다.


알나스르 병원에서 근무한 지 3일째 되던 날, 레지오 의사는 난민 센터에 미사일이 떨어져 부상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미사일은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떨어졌다.

병원 전체가 흔들리고 유리가 깨지는 등 혼란이 일어났고 한 시간 반 동안 120명의 환자가 도착했는데, 그 중 70명은 이미 죽었거나 도중에 사망했고, 사망한 70명 중 30명은 12세 미만의 어린이였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이해할 수 없다. 아이들은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하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보아야 한다"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가자지구에서 몇 주를 보낸 후 12월 21일 팔레스타인 영토를 떠난 로드리게스는 이제 자신이 본 것을 공유하고 전쟁의 피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그는 "오늘은 멕시코인으로서 제가 이 편에 설 차례"라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해 더 공감하고 일반 대중에게 더 많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세계는 학살을 지켜보고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는 현지의 환자(부상자)들은 자신들을 모두 잊혀진 존재" 라고 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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