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중부 유럽에서는 인도주의적 난민 신청이 100만 건에 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북미 지역(멕시코 국경)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북미, 특히 멕시코는 인도주의적 이주 위기의 세계적 진원지로서 중부 유럽을 대체했다.
불과 8년 전만 해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는 거의 100만 건에 달하는 망명 요청이 집중됐는데 지금은 멕시코가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 유엔난민기구(UNHCR)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미국과 멕시코의 난민 신청 건수는 61만5천건으로 유럽 3개국(독일, 스페인)의 2배 이상인데 4대륙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멕시코 땅을 밞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례해 미국 난민 신청 건수도 540,600건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전 세계 난민 신청 건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0년부터 미국 정부가 부과한 제한 사항 중 하나는 CBP On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망명을 처리하는 것이었는데 이 애플리케이션은 멕시코 영토의 휴대폰에서만 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민자들을 멕시코 땅에 묶어 두려는 조치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를 토대로 2023년 12월에만 미국 국경 당국은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일일 이민자 수가 8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매일 1,450명만이 CBP One을 통해 망명 신청 예약을 받은 셈이다.
UNHCR(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21년 멕시코는 난민 신청 국가에서 망명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세 번째 국가로 부상했다.
이같은 멕시코로 유입되는 이주민들은 주로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베네수엘라, 아이티인들이 많은데 여기에 더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입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17,000명의 우크라이나인이 티후아나에 도착하여 미국에 망명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016년 구대륙(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도 인도주의적 이주 위기의 세계적인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 부터다.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하는 국가는 시리아이며 두번째로는 베네수엘라가 꼽히고 있는데 유엔에 따르면 2024년 6월 현재 777만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출신국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멕시코와 인접한 국가들이 대부분 정치적 혼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멕시코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과 미국 국경을 접하고 있어 가장 선호되는 도피처로 주목받고 있는어 앞으로도 계속 미국을 향한 이주민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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