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탄(Yucatán) 주에서 처음으로 남성 또는 여성 성별 지정이 없는 유권자 신분증이 발급되었다.
유카탄주 선거관리국(INE) 사무소는 자치 선거 및 투표 감독 기관이 추진하는 '포용을 위한 적극적 조치'에 따라 주 주도 메리다에서 이진법이 아닌 유권자 신분증이 발급되었다고 수요일 발표했다.
카드를 받은 사람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INE 유카탄은 트위터 계정에 이들의 사진을 게시했는데 대법원에 새로운 출생증명서 발급을 청원한 후 2022년에 법적으로 양성애자로 인정받은 최초의 멕시코인으로 알려진 Fausto Martínez도 포함 되어 있다.
그는, 2021년 말 과나후아토의 민사 등록소가 출생증명서 정정 요청을 거부하자 연방 법원에 성 정체성을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 들이면서 2022년 2월 11일에 새로운 출생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월 말 성별이 없는 신분증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달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에서 첫 번째 신분증이 발급된 바 있다.
여성 Mujer와 남성 Hombre를 뜻하는 M이나 H자 대신 비이성적 신분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급되는 INE 카드에는 성별란에 X가 표시된다.
성별이 없는 유권자 신분증 신청자는 자신을 비이성적이라고 밝히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시민들은 성별란이 비어 있는 유권자 신분증을 요청할 수도 있다.
공식적으로 남성도 여성도 아님을 증명하는 출생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도 없다.
반면, 최근에는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일어나고 있는데 Aguascalientes 주 선거재판소 판사 Jesús Ociel Baena Saucedo는 남성 또는 여성 성별 지정 없이 새로운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현행 제도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