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팬페스트 논란 확산…국방부, 관광부가 허가 장소, 재무부 4,607만 페소 부과
- 멕시코 한인신문
-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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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 마르테(Campo Marte)는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군(軍) 행사장 가운데 하나로,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국방부(SEDENA)가 관리하는 군사시설 겸 국가 행사장이다. 위치는 Chapultepec Park 서쪽 끝, Auditorio Nacional 바로 옆,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Paseo de la Reforma)에 접해 있다.
멕시코 정부가 2026 FIFA 월드컵 기간 민간기업에 무상으로 제공됐던 캄포 마르테(Campo Marte) 부지에 대해 뒤늦게 약 4,607만 페소(약 24억 원)의 사용료를 부과하면서 정부 부처 간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방부와 관광부가 별도의 사용료 없이 민간업체에 국유시설을 제공했지만, 재무부가 상업적 이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행정 혼선이 드러난 것이다.
논란의 대상은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공원 인근에 위치한 국방부 관리 시설인 캄포 마르테다.
이곳은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 생중계와 콘서트, 공연, 음식 축제 등을 결합한 대형 팬페스트인 'Campo Marte 2026' 및 'México de Mis Sabores' 행사가 열린 장소다. 행사는 민간기업 The Mates Contents가 운영했으며, 입장권 판매와 식음료 판매 등 상업적 수익사업이 함께 진행됐다.
문제는 올해 2월 체결된 계약에서 관광부(Secretaría de Turismo)와 국방부(Secretaría de la Defensa Nacional)가 해당 시설을 민간업체에 제공하면서 "당사자 간 어떠한 금전적 대가(contraprestación)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행사 운영사는 국유시설을 사실상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후 재무부(SHCP) 산하 국유재산관리평가원(INDAABIN)은 별도의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상업적 행사에 사용된 국유재산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INDAABIN은 지난 6월 8일 국방부와 관광부에 공문을 보내 20영업일 이내에 사용료 납부 증빙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산정된 금액은 4,607만1,827페소다.
재무부가 산정한 사용료는 행사 공간별 면적과 용도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약 1만1,575㎡ 규모의 음식·미식 공간으로 2,304만 페소, 공연과 음악행사가 열린 2만1,233㎡ 규모의 문화·레크리에이션 공간은 1,825만 페소로 평가됐다. 이 밖에 전시·예술 공간은 약 244만 페소, 스포츠 체험 공간은 233만 페소가 각각 산정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용료 분쟁을 넘어 국유재산 관리의 적정성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사보도 매체들은 해당 팬페스트가 무료 공공행사가 아니라 수백 페소에서 최고 수만 페소에 이르는 유료 입장권을 판매하며 상당한 상업적 수익을 기대했던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방부와 관광부가 별도의 사용료를 받지 않은 채 국유시설 사용을 허가한 것은 특혜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재무부 문서는 사용료 납부를 요구하고 있을 뿐, 실제로 해당 금액이 이미 납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사용료를 행사 운영사인 The Mates Contents가 부담해야 하는지, 국방부가 대신 납부하는지, 또는 별도의 정산 방식이 적용되는지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월드컵과 같은 국제행사에서 정부 부처 간 계약과 국유재산 관리 기준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얼마나 큰 행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국방부와 관광부가 체결한 무상 사용 계약과 재무부의 사후 사용료 부과 결정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향후 대규모 국가행사에서 국유시설을 민간에 제공하는 절차와 기준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