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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당신 것이 아니다"… FIFA, 멕시코에서 상표권 전쟁 벌이다


IMPI에 398개 상표 등록·보호 조치… ‘Mundial 2026’, FIFA 로고, 트로피, 마스코트까지 독점 관리


2026 FIFA 월드컵이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열리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축구 경기가 아니라 상표권과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법적 전쟁이다.

멕시코 산업재산권청(IMPI)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FIFA 관련 상표와 브랜드 보호를 대폭 강화했다. FIFA는 이미 멕시코에서 수백 개의 상표를 등록했으며, 대회 명칭과 로고는 물론 트로피, 마스코트, 공식 슬로건, 각종 상품 디자인까지 광범위하게 보호받고 있다.


실제로 법률 전문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FIFA는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에서 300개가 넘는 상표 등록을 확보했으며, "World Cup 2026", "FIFA", 공식 경기용품과 관련된 명칭 등도 보호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4월에는 IMPI가 FIFA 와 FIFA World Cup Trophy 를 공식적으로 '유명상표(Marca Famosa)'로 인정했다. 이는 멕시코 법률상 최고 수준의 상표 보호를 의미하며, FIFA의 명칭과 트로피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멕시코의 수많은 중소기업과 상인들은 월드컵 마케팅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FIFA의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는 "공식 월드컵 상품", "FIFA 인증", "Mundial FIFA 2026" 등의 표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로고, 트로피 이미지, 공식 마스코트, 공식 포스터 등을 광고에 사용하는 행위도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축구 축제", "세계 축구 대회", "2026 축구 시즌"과 같은 우회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FIFA는 이른바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무임승차 마케팅)'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IMPI는 최근 월드컵 관련 불법 상품 단속도 강화했다. 개막 직전 실시된 단속에서는 FIFA, Adidas 등과 관련된 위조 유니폼, 모자, 액세서리 등이 대량 압수됐다. 당국은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와 경기장 주변을 중심으로 특별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불법 상품 유통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영역에서도 감시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IMPI는 월드컵 불법 중계 사이트와 무단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FIFA의 중계권을 침해하는 플랫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거대한 지식재산권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FIFA의 수익 구조는 경기 입장권보다 중계권, 스폰서십, 라이선스 상품 판매에 크게 의존한다. 따라서 로고 하나, 마스코트 하나, 공식 명칭 하나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FIFA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보호 정책은 경기장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멕시코시티 경기장(구 아스테카 경기장)의 팔코 소유주들이 음식물과 음료 반입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FIFA 규정을 우선 적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FIFA가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 내 상업 활동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결국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이지만, 상업적 권리만큼은 FIFA가 거의 전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거리의 상인부터 대기업까지 누구나 월드컵 열기를 이용해 사업을 하고 싶어 하지만, FIFA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월드컵은 모두의 축제일 수는 있어도, 브랜드와 상표는 FIFA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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