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 7명의 콜센터 직원의 실종, 피살 사건은 멕시코 최대 범죄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보복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된 젊은이들이 일했던 콜센터는 외국인의 빚 독촉과 호텔 시분할 분양을 전담하는 곳이었는데 지난 달 미국 재무부가 할리스코 카르텔인 신세대 조직원들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 전화 운영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멕시코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범죄 조직은 내부적으로 유출된 정보에 의해 시분할 방식 사기가 적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즉, 콜센터를 통해 미국 은퇴자들의 자산을 탈취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었는데 내부에서 누군가가 이를 외부에 제보하면서 발각된 것으로 의심하면서 콜센터 직원을 전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이 사기조직은 고령의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미 지난 4월 27일 과달라하라, 푸에르토 바야르타, 나야릿, 티후아나, 칸쿤에 기반을 둔 조직들이 미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있다고 경고를 한 바 있다.
국가, 테러리스트, 마약 밀매업자 등에 대한 경제 및 무역 제재를 관리하고 집행하는 미국 재무부 소속 해외자산 통제국은 "이들 개인과 회사들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밝힌 점도 이같은 해석을 낳게하고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지역과 다른 지역에서 시분할 사기 행각에 깊숙이 관여한 신세대 카르텔 조직은 종종 미국 노인 은퇴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피해자의 평생 저축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 브라이언 E. 넬슨은 "이들의 사기행각은 범죄조직 의 주요 수입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2일 아침, 30세의 아르투로 로블레스는 바야르타의 콜센터로 출근하는 길에 집을 나섰고, 오전 7시 44분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긴 후 사라졌다.
이첼 아비가일(27)과 카를로스 데이비드(23) 바야돌리드 에르난데스 형제도 콜센터에서 전화 상담원으로 일하기 위해 그날 아침 출근했지만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5월 20일에는 31세의 카를로스 벤하민 가르시아 쿠에바스가 이미 실종된 상태였다.
며칠후 추가로 3명이 더 실종되면서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실종된 이들은 모두 전화 상담원이었는데 콜센터를 수색하면서 바닥과 청소 도구에서 핏자국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피살 된 것으로 확신하게 된다.
특히, 할리스코 검찰은 건물 수색과정에서 콜센터 직원들이 외국인 채권 추심과 호텔 시분할권 판매를 위한 콜센터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각종 자료들을 확보했는데 외국인들의 이름 목록과 전화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담긴 매뉴얼, 하드 디스크와 USB 스틱, 마리화나가 든 가방, 신분증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었으며 실종된 직원들도 이와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행방을 조사한 결과 할리스코 검찰은 지난 수요일, 사포판의 한 계곡에서 사람의 유해가 담긴 가방 45개를 발견했는데, 실종된 콜센터 직원들과 신체적 특징이 일치해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계곡에서 발견된 검은 봉지에는 절단된 신체부위가 분리되어 있어 할리스코 검찰은 법의학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인데 최종 결과는 상당히 늦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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