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선물한 저먼 셰퍼드(German Shepherd) 강아지가 멕시코에 도착해 훈련을 받아 수색견으로 활동하게 된다.(세데나/트위터)
터키 정부는 지난 2월 터키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에 도움을 준 멕시코 정부에 감사의 표시로 독일산 셰퍼드 강아지 한 마리를 기증했다.
멕시코 국방부 (Sedena) 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13시간 비행 후 화요일 아침 멕시코시티 국제공항(AICM)에 강아지가 도착한 후 "새 집에 온 걸 환영해!" 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번에 선물로 받은 강아지는 생후 3개월 된 강아지로 터키의 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던 중 사망한 멕시코 저먼 셰퍼드 수색 구조견인 프로테오(Proteo)의 뒤를 이을 수색견으로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Proteus는 터키에서 6일간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진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 4명과 29명의 시신을 찾는 등 맹활약을 했지만 현지 추위와 노령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는 9년 7개월이었다.
수색견 사망 후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에 기념비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양국 정부의 돈독한 우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수색견으로 살다가 수색 현장에서 숨진 'Proteo'는 멕시코로 사체가 운송되어 영예로운 장례식이 거행된 후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번에 선물로 받은 강아지는 사망한 멕시코 수색견과 같은 종으로 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멕시코 구호, 수색팀에 합류하면서 죽은 Proteus의 역할을 이어 받게 된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인도적 지원에는 한계나 국경이 없다" 면서 "이 강아지는 수색 및 구조 분야에서 훈련을 통해 대를 이어가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SEDENA(멕시코 국방부)는 새 구조견 이름은 Facebook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했는데 터키어로 "친구"를 뜻하는 Arkadas가 14,00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확정지었다.
한편, 사망한 멕시코의 구조견은 2017년 9월 19일 멕시코시티와 그 주변지역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큰 피해를 준 지진에서 구조활동이 크게 부각되면서 멕시코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이때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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