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나스 플리에고, 셰인바움 정부와 정면충돌…부채 압박 속 정치 야심 커진다
- 멕시코 한인신문
- 4월 12일
- 2분 분량

멕시코 재계의 대표적 거물인 Ricardo Salinas Pliego 가 거대한 부채 부담과 정부와의 세금 분쟁, 그룹 가치 하락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그를 단순한 기업인이 아닌 “차기 정치 질서를 흔들 변수”로 평가하고 있다.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유통, 금융, 방송, 통신, 스포츠 등을 거느린 Grupo Salinas 의 총수로, 멕시코 경제계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계열사로는 가전·소매기업 Grupo Elektra, 금융사 Banco Azteca, 방송사 TV Azteca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사업 제국은 예전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들의 부채 부담이 커졌고, 금리 상승과 소비 둔화, 금융시장 변동성이 겹치며 그룹 전체 가치도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시장과 할부금융에 강점을 가진 Grupo Elektra 는 경기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가장 첨예한 갈등은 정부와의 세금 분쟁이다. 멕시코 국세청(SAT)은 살리나스 계열사가 장기간 대규모 세금을 둘러싸고 소송을 이어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법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살리나스 측은 이를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 정부가 재정 건전성과 대기업 과세 강화를 주요 기조로 내세우면서, 살리나스 그룹은 대표적 충돌 대상으로 떠올랐다. 살리나스 본인 역시 SNS를 통해 셰인바움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국가 개입 노선을 공개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 경제 철학의 충돌로 해석된다. 셰인바움 정부가 공공투자 확대, 복지 강화, 국가 역할 증대를 강조하는 반면, 살리나스는 시장 자유, 규제 완화, 민간 주도 성장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살리나스는 정치적 행보를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자유시장주의와 반포퓰리즘 메시지를 앞세워 보수·기업 친화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가 직접 선거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핵심 후원자 또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국적 영향력을 가진 TV Azteca 와 막대한 SNS 팔로워 기반은 그에게 일반 기업인과 다른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이미 2030년 대선을 겨냥한 우회적 정치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대중적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일부에서는 그를 “정부 권력에 맞서는 기업가”로 평가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특권 재벌”, “세금 회피의 상징”, “미디어 권력을 가진 정치 사업가”라는 비판도 강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살리나스 플리에고의 운명이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고 본다.
첫째는 세금 소송 결과, 둘째는 그룹 재무 안정성 회복 여부, 셋째는 2030년 대선으로 향하는 정치 지형 변화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반정부·친시장 메시지가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지금 멕시코에서 단순한 재벌이 아니다.
그는 기업 경영 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셰인바움 정부와의 충돌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 정계와 재계 모두에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