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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빛의 속도'로 멕시코에 투자하는 중국기업들에 업체들 "우려스럽다"



멕시코로 향하는 중국 투자 규모가 갈수록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정 영역이 아닌,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서다.

국경 무역의 원할함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니어쇼어링 트렌드로 인해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멕시코에 대한 중국 투자 중 자동차 산업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최근 몇 달 사이에 가구, 가전제품, 태양광 발전소, 타이어, 건설 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국 기업의 중요한 발표가 있었다.


최근 멕시코 자동차 산업에 대한 몇 가지 뉴스도 흥미를 끌고 있다.

며칠 전, 멕시코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가 2023년에 63% 증가하여 현재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거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며칠 전에는 또 다른 중국 자동차 회사가 멕시코 북부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기도 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USMCA 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경 간 협력과 협정 통합의 가장 큰 성공 사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기업의 멕시코에 대한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성장은 매우 중요하며 이미 진출한 관련 기업들은 "우려 스럽다" 는 표현으로 조바심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의 투자는 주로 자동차 부품 분야에 집중되어 왔지만, 조만간 자동차 조립 공장이 멕시코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에 투자한 다른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과 어떻게 경쟁할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멕시코에 새로 진출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값싼 자동차 부품을 더 많이 구매하여 현재의 공급망을 붕괴시키더라도 생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작년에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빅 3'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간의 격렬한 파업을 목격하면서 결과적으로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이 크게 인상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들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자동차 회사와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이미 경쟁상대가 아닌 것이다.


이번 주에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무역 장벽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다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 한 바 있다. 품질도 상당수준 향상되었지만 저가를 무기로 공급하는 중국업체로 인해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위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정치인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미국은 미국과 캐나다의 UAW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목적에 두고 USMCA 자유무역협정을 파기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미국과 캐나다가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산 자동차의 면세 수입을 계속 허용해야하는지 여부다.


멕시코는 어떻게든 중국 자동차 회사와 미국/캐나다 정치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기에 멕시코 정부의 중, 장기적 고민은 깊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즉, 멕시코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향후 멕시코와 미국 및 캐나다 사이에 심각한 관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USMCA 지도부는 중국의 대멕시코 투자 문제로 인해 지난 30년 동안 북미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 무역 협정을 당장 후퇴시키거나 되돌릴 수 없다.


세 나라의 정치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이 문제가 심각한 무역 문제를 야기하면서 당장 올해부터 주요 정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이 지역에는 더 시급한 다른 주요 이슈가 많지만, 이 문제를 무시하기에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투자 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와 북미 협력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약화되지 않고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멕시코 정부의 외교력이 올해부터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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