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경위원회(IWC)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래류인 바키타(vaquita)돌고래에 대한 멸종 경보를 10일 발령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바키타 돌고래는 캘리포니아만의 고유종으로, 토토아바(totoaba)를 잡기 위해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저인망 그물에 걸려 대부분 죽는다.
중국인들에 의해 한약재로 쓰이는 토토아바 부레는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불법 어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와 국제 환경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부들은 계속해서 고가의 토터아바 종을 찾기 위해 멕시코 해역에서 불법적으로 조업하고 있다.
이번에 발령된 멸종 경보는 IWC(국제포경위원회)의 최초 멸종 경고에 해당된다.
위원회는 바키타의 개체수가 2015년에서 2018년 사이에 83%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약 10마리로 줄어 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바키타 돌고래 보호 조치를 개선하고 불법 조업을 단속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멸종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재제를 의결 한 바 있다.
IWC 경보가 발령된 후 멕시코 환경부(Semarnat)는 CITES에 토토아바 불법 조업 방지와 바키타 돌고래 보호를 위한 행동 계획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전달했다.
Semarnat는 34개 목표 중 30개 목표를 달성했다는 진행 상황을 뒷받침하는 문서를 제공하면서 국제적인 재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편으로, 바키타 돌고래의 적은 개체수에도 불구하고 IWC는 바키타 서식지에서 저인망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어민들의 생계를 보호할 수 있는 대체 어구로 저인망을 100% 즉시 대체하지 않는 한 바키타의 멸종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6월에 멕시코 정부와 Sea Shepherd는 바키타 돌고래 조사 원정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는 돌고래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캘리포니아 걸프만에서 저인망이 90%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멸종위기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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