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Marko Cortés(PAN), Alejandro Moreno(PRI) 및 Jesús Zambrano(PRD)가 2024년 정당 연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 회견에서 각자의 정당을 대표하고 있다. (PRI/Facebook)
2024년 6월, 멕시코인들은 새로운 대통령뿐만 아니라 9명의 새로운 주지사, 128명의 새로운 상원의원, 500명의 새로운 하원의원 및 많은 지역 자치단체장(시장, 지역 의회 지구)을 선출하게 된다.
역시 관심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있다.
멕시코는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 하려면 멕시코 중앙 선관위(INE)에 등록된 정당에 의해 추천을 받아야만 한다. 무소속 출마자인 경우 최소 17개 연방 기관에 등록된 유권자의 최소 1%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으면 정당 가입 없이 출마가 가능하다.
현재, 주요 정당으로는 집권 여당인 Morena당과 세 야당인 PAN, PRI, PRD다.
여당 후보로는 Claudia Sheinbaum 멕시코시티 시장, Marcelo Ebrard 외무부 장관, Adán Augusto Lopez 내무부 장관, Ricardo Monreal 상원의원으로 좁혀져 있다.
PAN, PRI, PRD으로 이루어진 주요 야 3당은 단일 후보를 내세워 일대일 구도로 여당에 맞선다는 전략으로 "멕시코를 위하여" 란 슬로건으로 'Va por México'를 결성하여 대비하고 있다.
(Va por México는 2021년 6월6일에 결성되었으며, 대선 바로 앞에 치러지는 오는 6월6일 멕시코州와 코아우일라州 주지사 선거에 단일 후보를 내세워 여당후보와 일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로는 멕시코주는 여당이, 코아우일라주는 야당연합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대선을 위해서는 특히, 멕시코주 주지사직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당과 야당은 당력을 집중에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오늘은 멕시코 정당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내용을 질문 형식으로 다루고자 한다.
1. 멕시코 정당은 몇 개 일까?
멕시코 정당은 다당제를 선택하고 있는데 중앙선관위에 공식 등록된 정당은 7개다.
이들 정당만 연방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멕시코의 7개 등록 정당은 다음과 같다.
PAN: Partido Acción Nacional(국민행동당)
PRI: Partido Revolucionario Institucional(제도혁명당)
PRD: Partido de la Revolución Democrática(민주혁명당)
PT: Partido del Trabajo(노동당)
PVEM: Partido Verde Ecologyta de México(멕시코 녹색당)
MC: Movimiento Ciudadano(시민운동)
Morena: Movimiento Regeneración Nacional(국가 재생 운동)
이가운데 모레나당이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집권당이 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당은 당원이 중요한데 당원이 줄어들면 정당도 사라지면서 새로운 정당이 자리매김하게 된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5개의 정당이 선관위에 등록된 최소 구성원(당원) 수를 충족하지 못해 등록이 취소되기도 했다.
최소 20개의 연방 기관(예: 주)에서 3,000명 또는 최소 200개의 단일 선거구에서 300명, 그리고
직전 연방 선거에서 사용된 연방 선거인 명부의 최소 0.26%(2020년 유권자 수는 233,945명) 이상이어야 등록이 유지된다.
정당수는 변한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급조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 선거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중앙선관위(INE)는 연방선거는 물론, 지방 선거도 관리하게 되는데 유권자 권리를 나타내는 신분증도 모두 중앙 선관위에서 발행한 신분증명 카드만이 유효하다.
이 ID카드는 일반적으로 멕시코 사회에서 기본 신분증으로도 통용된다.(이외에도 여권이나 전역증명서도 신분증으로 인정하고 있다.)
2. 그렇다면, 각 정당의 당원수는 몇 명일까?
2020년 정당별(성별) 등록 당원 수는 아래표 와 같다.
정당 Total Men Women
PAN 252,140 121,126 131,014
PRI 2,065,161 735,957 1,329,204
PRD 1,242,410 426,065 816,345
PT 448,492 171,573 276,919
PVEM 660,874 241,406 419,468
MC 381,735 154,569 227,166
Morena 466,931 219,581 247,350
3. 각 정당은 몇 명의 주지사를 배출 했을까?
2022년에는 6개 주에서 주지사 선거가 치러졌다.
결과는 멕시코의 7개 정당 중 5개 정당 만이 멕시코에서 하나 이상의 주지사직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선거 이후 모레나당은 32개 주정부 중 21개 주에서 주지사를 배출하면서 현재 가장 많은 주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5주의 주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PAN당, 3개주의 PRI, 2개주의 MC, 1개주의 PVEM이 있다. Morelos주의 Cuauhtémoc Blanco 주지사는 PES(Social Encounter Party)와 함께 출마했지만 2018년 선거 이후 정당 등록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현재 그는 Morena당 소속으로 되어 있다
아래 지도는 정당별 전국 주지사 소속 표시다. 거의 대부분이 모레나당 소속으로 되어 있다.
Morena는 대부분의 州(진한 빨간색과 분홍색), PAN(파란색), PRI(진한 녹색), Movimiento Ciudadano(주황색), PVEM(연한 녹색), PES(보라색)가 그 뒤를 따른다. (Wikimedia Commons)
오는 6월4일, 멕시코 州와 코아우일라州는 두 지역 모두 현재는 PRI당 소속이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여당에 1곳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 2000년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 두 州를 지배해온 PRI당에 큰 패배감을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 입법부 의석은 정당별 어떻게 나누어져 있을까?
멕시코 의회에는 상원(Senadores)과 하원(Diputado)이 있다.
전체 의원수는 128명이며 현재 상원 의석 대부분은 4개 정당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당인 Morena당이 60명으로 상원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PAN(20명), PRI(13명), MC(12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는 PT(6), PVEM(6), PRD(3)로 나누어져 있다.
PES는 2018년에 정당 등록이 취소되었지만 여전히 상원에서 3석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당선 당시 정당에 소속되었으나 임기 중에 독립한 상원의원들이 결성한 GPP(Grupo Parlamentario Plural)가 5석이다.
아래는 상원에서 정당별 의석 분포도이다.
멕시코 하원의원은 500석이다.
Morena당이 40.2%로 201석의 의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PAN당이 114석, PRI가 69석, PT가 33석, MC가 27석, PRD가 15석, PVEM이 41석을 차지하고 있다.
아래는 하원에서 정당별 의석 분포도이다.
5. 지난 2018년 대선에서 각 후보자에게 몇 명이 투표했을까?
2018년 치러진 멕시코 대통령 선거는 서로 다른 연합에 의해 지명된 후보들이 나섰는데 내년 2024년의 대통령 선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 같다.
2018년 대선에는 4명의 대선 후보가 출마했는데 그 중 단 한 명만이 무소속이었다.
나머지 세 명은 정당소속이다.
아래는 2018년 대선당시 후보자별 득표율이다.
Ricardo Anaya Cortés는 PAN, PRD 및 MC로 구성된 Por México al Frente 연합의 후보였다.
전체 유권자의 22.2%인 12,610,120명이 그에게 투표했다.
José Antonio Meade는 PRI, 녹색당, Partido Nueva Alianza(신동맹, PANAL)로 구성된 연합인 Todos Por México의 후보였다. Meade는 총 9,289,853표에 해당하는 16.4%의 득표율을 얻었다. 그러나, 선거 후 중앙선관위로 부터 정당등록을 취소 당했다.
PT, Morena 및 Juntos Haremos Historia로 알려진 PES 연합 후보로 나선 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현 대통령은 전체 유권자의 53.1%인 30,113,483명의 멕시코인이 그에게 투표했다.
마지막으로 엘 브롱코(El Bronco)로 알려진 무소속 제이미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칼데론(Jaime Heliodoro Rodríguez Calderón) 후보는 2,961,732표(투표율 5.23%)를 얻었다.
멕시코 중앙선거관리위원회(INE)에 따르면, 2018년 선거는 멕시코 역사상 가장 많은 당선인을 배출한 선거로 기록되고 있는데 대통령직을 포함하여 18,000석 이상의 단체장과 의석이 선거에 부쳐졌으며 등록 유권자의 63.4%가 투표에 참여했다.
멕시코 대통령 선거가 이제 1년 여를 남겨 놓고 있다.
벌써부터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와 최종 당선은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과 의견이 난무하고 있다. 현 정부와 집권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핵심 추진 사업을 연내에 마무리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대응하는 야권은 절치부심 연합후보를 내세워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승리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의 여론상, 당장 내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여당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할 정도로 지지세가 견고하다.
반면, 야당은 현 정부의 무소불위 권력앞에, 또는 '개혁' 이라는 명분으로 자행되고 있는 지난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에 여론전으로 보수층의 분노를 자극하면서 세결집을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내세울 만한 뚜렷한 인물이 아직까지는 부상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찌 되었건, 2024년 6월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은 여당후보와 야당후보간 1:1 진검 승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소위 말하는 '보수'와 '진보'간의 대결이라는 이념적 구도외에도 사회 구성원간, '있는 자'와 '없는 자'의 대결이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첨예하게 양측은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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