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5세 학생 10명 중 약 7명 "수학의 기본적인 문제해결 능력 없다"

멕시코 15세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20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과학은 소폭 상승했지만 사실상 장기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PISA 2025’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수학 388점, 읽기 408점, 과학 414점이었다. OECD 평균은 각각 수학 463점, 읽기 461점, 과학 482점으로 멕시코는 세 분야 모두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수학 성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멕시코의 수학 점수는 2003년 385점에서 2009년 419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012년 413점, 2015년 408점, 2018년 409점으로 정체됐다.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에는 395점으로 크게 떨어졌고, 이번에는 다시 388점으로 7점 하락했다. 2006년 406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읽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2009년 425점에서 2018년 420점, 2022년 415점에 이어 이번에는 408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과학은 2022년 410점에서 414점으로 4점 상승했지만 OECD는 이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로 보지 않았다.
멕시코 PISA 성적 추이
연도 | 수학 | 읽기 | 과학 |
2006 | 406 | 410 | 410 |
2009 | 419 | 425 | 416 |
2012 | 413 | 424 | 415 |
2015 | 408 | 423 | 416 |
2018 | 409 | 420 | 419 |
2022 | 395 | 415 | 410 |
2025 | 388 | 408 | 414 |
더 심각한 문제는 평균점수보다 기초학력 부족이다.
수학에서 OECD가 정한 최소 성취기준(Level 2) 이상에 도달한 멕시코 학생은 30%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15세 학생 10명 중 약 7명이 수학의 기본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OECD 평균에서는 65%가 최소 기준을 통과했다.
읽기와 과학에서도 멕시코 학생 가운데 Level 2 이상은 각각 약 50%에 그쳤다. 학생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기본적인 독해 또는 과학적 사고 능력의 최소 기준에 미달했다는 의미다.
상위권 학생도 극히 적었다.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학 최상위권(Level 5~6)은 멕시코에서는 사실상 거의 없었던 반면 OECD 평균은 8%였다. 한국은 23%, 일본은 22%가 이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멕시코만의 문제는 아니다. PISA 2025에서는 OECD 국가 전체의 수학과 읽기 평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OECD 회원국의 수학 성적은 2015~2025년 22점, 읽기는 28점 하락했다. OECD는 디지털 환경 변화와 독서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멕시코의 장기적인 점수 하락을 단순히 교육 수준 악화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학교 교육에서 소외됐던 취약계층 학생들의 중등교육 진입이 확대되면서 PISA 평가 대상 자체가 넓어진 점도 평균점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OECD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수학에서 70%, 읽기와 과학에서 약 절반의 학생이 최소 학업성취 기준에 미달한다는 결과는 멕시코 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멕시코는 2000년부터 PISA에 참가해 왔지만 25년이 지난 지금도 OECD 평균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특히 한때 개선됐던 수학 성적이 다시 300점대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기초 수학과 독해 교육을 어떻게 회복시킬지가 멕시코 교육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