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이후 주춤했던 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크루즈 관광선 입항이 멕시코 항구에 줄을 잇고 있다.
연방 관광부(Sectur)에 따르면, 카리브해 휴양지 코수멜(Cozumel )과 마하후알(Mahahual)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작년에 비해 약 50% 증가하면서 항구 도시인 킨타나루(Quintana Roo)는 멕시코 크루즈 관광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코수멜은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323만 명의 크루즈 여행객을 유치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48.5% 증가한 수치다.
마하후알은 138만 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인 '아이콘 오브 더 씨즈'가 2024년에 카리브해의 코수멜과 마하후알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동안 코수멜을 방문한 선박 수는 864척에서 905척으로 증가한 반면, 마하후알은 363척에서 348척으로 감소했지만 더 크고 더 많은 크루즈 선박을 유치했다.
이로 인해 퀸타나루의 항구들은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루즈 여행지 목록에서 바하 캘리포니아의 엔세나다,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의 카보 산 루카스, 할리스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5개 항구는 이 기간 동안 멕시코 전체 크루즈 관광의 97.2%를 차지했다.
마하후알이 위치한 오톤 P. 블랑코(Othón P. Blanco)의 관광 책임자인 루이스 곤잘레스(Luis González)는 라 호르나다 마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증가세는 팬데믹 이후 크루즈 산업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 이라면서 "적어도 2024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 으로 예측했다.
특히, "크루즈 업계에서 가장 좋은 달은 5월, 6월, 7월인데 지난 11월 마하후알에는 49척의 크루즈가 들어왔고, 12월에는 77척이 들어왔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5~45% 증가할 것" 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증가는 멕시코 카리브해에 더 큰 선박을 투입하는 크루즈 노선이 새로 취항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2월에 코수멜은 처음으로 3,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화 선박인 노르웨이지안 비바(Norwegian Viva)를 인수했다.
2024년에는 퀸타나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인터내셔널의 새로운 선박 아이콘 오브 더 씨즈가 투입될 예정인데 승객 5,610명과 승무원 2,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운동가들이 코수멜의 크루즈 터미널 확장에 반발하고 있지만, 곤살레스는 크루즈 방문객이 하루에 방문객 1인당 1,600~1,800페소(미화 94~106달러)로 추산되는 중요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익의 상당 부분이 고고학 유적지 투어를 제공하는 회사 등 소규모 사업체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태평양 항구에서도 크루즈 관광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지만, 2022년 총 관광객 수는 카리브해에 비해 여전히 낮다.
예를 들어,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는 올해 첫 10개월 동안 456,435명의 크루즈 승객을 맞이했으며,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