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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멕시코 카르텔, 경비행기 동원 상대 조직에 폭탄투하


Sinaloa Cartel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Cessna형 경비행기 (출처 Milenio)



시날로아를 거점으로 하는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 조직이 경비행기를 동원 산악지역에 있는 상대 조직에 사제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를 동원한 조직은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로 미국으로 송환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우두머리 일명 엘차포(El chapo) 아들 들이다.


아버지가 체포되자 조직을 물려받은 이들은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건재한 영향력으로 시날로아 지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공조하면서 세력을 양분했던 아버지 세대의 갱단 우두머리인 삼바다를 엘 차포의 아들 중 한 명이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데려가 체포되면서 양측은 돌이킬 수 없는 적으로 충돌하게 된다.


아버지가 미국으로 강제 체포되면서 아들은 차피토스 조직에 '배신자' 로 규정하게 복수에 나서면서 이 지역은 피의 혈전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200명이 넘어섰다.


이번에 세스나 경기행기를 동원하여 공중에서 사제폭탄을 터트린 것은 로스 차피토스 조직으로 산악지역에 있는 삼바다 조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폭탄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놀라 집밖으로 뛰쳐 나오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고 이를 감지한 멕시코 공군은 헬기를 동원하여 경비행기를 추적했다.


상공에서 맞닥뜨린 공군은 착륙하지 않으면 격추하겠다는 경고로 세스나 비행기는 들판에 강제 착륙시켰다. 그러나, 착륙고정에서 일어난 먼지가 시야를 가린 틈을 이용해 비행기를 남겨두고 갱단들은 모두 도주했다.


지난 10월 말, 두랑고(Durango)의 산티아고 파파스퀴아로(Santiago Papasquiaro) 지방 자치 단체의 산악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비행기에서 떨어진 폭탄의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후, 이번에는 두랑고 시에라 중심부에 있는 타마줄라((Tamazula)와 오캄포(Ocampo) 에서 또다시 폭탄이 쏟아졌다.


멕시코 육군은 두 차례에 걸친 작전에서 비치크래프트 T-6 텍산 II 경공격기와 블랙호크 헬기의 지원을 받아 마약 비행기를 모두 강제 착륙시켜 압수했다.


이제 시날로아와 듀랑고 사이의 북쪽 국경은 태평양 카르텔의 파벌 간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가 되었다.


침엽수와 참나무 숲으로 뒤덮인 골든 트라이앵글로 알려진 이 지역에서 로스 차피토스는 충돌이 발생한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밀리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조직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 때, 우호적인 조직으로 각각 마약밀매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협조하던 두 조직은 돌이킬 수 없는 배신으로 이제 어느 한 쪽이 무너지지 않는 한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신자'로 낙인 찍인 로스 차피토스에 비해 다른 갱단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삼바다 조직이 현 상태로는 좀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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