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허리케인 오티스로 인해 약 80%의 호텔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구 도시 아카풀코에 관광객이 몰려와 거의 90% 가까운 객실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낙심하던 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 것이다.
게레로(Guerrero) 주 관광부에 따르면 2024년 새해 첫날 아카풀코의 해변은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호텔 점유율은 87.5%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오티스로 인한 피해 이후 아카풀코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부는 'Traditional'(60.6%), 'Golden'(97%), 'Diamond'(89.3%)의 세 가지 지역에 대한 호텔 점유율을 공개했는데 가장 많은 관광객을 기록한 해변은 이카코스(Icacos) 해변, 칼레타 이 칼레틸라(Caleta y Caletilla), 틀라코파노차(Tlacopanocha), 호노스 와 파파가요(Hornos y Papagayo)였다.
새해 전야에는 수백 명의 가족들이 해변과 코스타 미겔 알레만(Costera Miguel Alemán) 산책로를 따라 모여 2024년의 도래를 축하했다.
이들은 식사를 위해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을 가져왔고, 치킨, 파스타, 타말레, 샐러드, 콘파이, 게레로 지역의 카카오 음료인 칠라테 등 다양한 가정식 요리도 준비해 왔다.
일부 사람들은 현재 20%만 운영 중인 전통 식당 엘 안수엘로(El Anzuelo)와 같이 문을 연 몇 안 되는 식당에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
에블린 살가도 피네다(Evelyn Salgado Pineda) 주지사는 새해 전야 연설에서 "작년에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강인함으로 이를 극복했다" 면서 "모두가 낙관적으로 미래에 다가서자"고 독려했다.
연설이 끝난 후, 관광객과 주민들은 12월의 휴가지로 아카풀코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게레로의 Ixtapa-Zihuatanejo의 마법의 마을과 탁스코(Taxco)는 각각 94%와 98%의 호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거의 빈 호텔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를 찾았다.
아카풀코는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강타한 역대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0여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키는 는 등 허리케인 오티스(Otis)의 치명적인 피해에서 아직도 복구작업이 진행중이지만 해변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지역 주민들도 희망을 되찾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