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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멕시코, 차기 대선후보 선출 앞둔 여당 분열조짐


여당(Morena)에서 진행중인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 멕시코 시티 시장과 더불어 2강으로 불리는 Marcelo Ebrard 前 외무장관이 여론 조사 업체 선정과 관련,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묘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분열 조짐으로 비춰지고 있다.

Marcelo Ebrard가 가장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여당 선관위가 선정한 여론조사업체 상위 4개사가 확실성과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모두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Claudia Sheinbaum 시티 시장에 편파적이라는 것이다.


Marcelo Ebrard 측은 전국적인 여론조사 기관이어야 하며 이전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왜곡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업체는 배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후보직에 도전하는 여당인사 6인은 대통령의 중재하에 경선과정에서 어떤 결과도 받아들인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는데 이같은 반발에 이의 준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선정 된 여론조사 업체가 후보직에 도전하는 6인의 합의 사항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야 한다" 고 주장하면서 당이 결정한 여론조사 업체에 대해 동의,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모레나 당 선관위는 유력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는데, Marcelo Ebrard 측이 제안한 업체는 전체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1위에서 4위까지 선정하는 업체 선정 조건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돌발 상황에 대해 같은 주자인 Ricardo Monreal 전 상원의원은 "후보간의 합의는 지켜져야한다" 면서 "당 선관위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 고 충고했다.


Adán Augusto López 전 내무부 장관도 Ricardo Monreal과 같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Claudia Sheinbaum 멕시코시티 시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업체 선정이라는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멕시코 국민과 정의, 민주주의, 평등에 대한 열망을 저버릴 수 없다" 면서 당의 단합과 단결을 촉구하는 것으로 Marcelo Ebrard 측의 주장을 간접 비판했다.


여당의 분란은 곧바로 정치권에 '태풍급'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집권 여당측 후보로 선출되면 대통령 당선은 거의 기정사실처럼 현 지지율이 견고해 후보로 선택 받기 위한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일부 야당에서는 모레나당을 탈당하고 야당후보로 대선에 도전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 대통령도 과거 같은 당에서 2번에 걸쳐 후보로 선출되었지만 낙선하면서 당헌 당규상 3번째 후보직이 불가능해지자 탈당하고 새로운 당(현재의 Morena당)을 창당하여 후보로 선출되고 대통령 당선까지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Marcelo Ebrard 전 외무장관은 "모레나당을 떠나라고 촉구하는 사람들은 그들(경쟁자측)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고 있는 것으로 자신은 탈당하지는 않는다" 고 밝히고 있다.


여당후보 지지율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Marcelo Ebrard 前 외무장관(좌)과 Claudia Sheinbaum(우) 前 멕시코 시티 시장. 이들은 모두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직을 던지고 선거운동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가능성은 두 가지다.


여론조사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세인바움 시티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만약 자신의 정치철학을 충실히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인바움이 패배할 경우 퇴임 후 대통령 자신의 신분 보장도 불확실 해지게 되면서 Marcelo Ebrard가 탈당하면 오히려 홀가분 해 지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두번째로는, 실제 탈당이 이루어지고 야당측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여당표가 분산되면서 박빙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점이다. (현 야 3당이 내세우는 어떤 후보도 여당후보를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는 야당측이 바라는 최대의 성과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으며 여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 셈이다.


멕시코 대통령 임기가 6년임을 감안하면 1959년생으로 올해 63세인 그는 이번에 실패하면 차기에는 71세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내년 대선이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하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쟁자인 세인바움 시티 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보다는 낮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 현 정부와 차별화된, 독자노선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에서는 이미 대통령과의 사이가 금이 갔다는 평이 주류다.


얼마 남지 않은 여당측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이를 받아들이고 차기를 도모할지, 아니면 당을 뛰쳐나와 결국은 대선후보로 결선에서 여당후보와 맞붙게 될지 길지 않은 시간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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