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멕시코·중국 공조에 흔들리는 미국 '펜타닐 재앙'


미국을 수년간 뒤흔들어온 펜타닐 위기가 최근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다. 배경에는 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 정부의 대대적인 마약 단속과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화학 전구체 관리 강화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 언론과 미국·중국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미국 내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는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멕시코 정부는 북부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오페라시온 프론테라 노르테(북부 국경 작전)’를 통해 2024년 이후 현재까지 약 1.8톤 규모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언론은 이를 수억 회 분량의 치명적 복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가했다.


특히 멕시코 정부는 시날로아와 소노라, 바하칼리포르니아 등 미국 접경지역에서 비밀 제조시설 해체에 집중 추진하고 있다. 셰인바움 정부는 군과 국가방위대를 동원해 펜타닐 제조 설비와 화학물질 운송망을 추적 중이며, 미국 측과 정보공유도 확대했다. 미국은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자국 내 마약 유통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공식적으로 멕시코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측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사망은 정점 대비 약 35% 감소했다. 미국 외교당국은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로 멕시코 정부의 카르텔 단속 강화와 펜타닐 공급망 차단을 지목했다.


중국의 움직임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산 화학 전구체가 멕시코 카르텔을 통해 미국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베이징은 최근 화학·제약기업 관리와 수출 감시를 강화했다.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는 중국 당국이 전구체를 취급하는 기업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했으며, 일부 기업들에 대한 수출통제와 거래 추적이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 기업들이 우회적으로 전구체 공급에 관여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이 문제의 원인을 자국 내 중독 수요와 의료·사회 시스템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멕시코 내부에서도 이번 변화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셰인바움 정부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주권 존중” 원칙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강경한 마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이 멕시코 정치권과 카르텔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긴장이 높아졌지만, 멕시코 정부는 대규모 압수와 체포 실적을 앞세워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펜타닐 사망 감소가 단기간 현상인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합성 오피오이드 중독이 심각하며, 온라인 암시장과 새로운 합성 약물 유통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현재까지는 멕시코의 국경 단속 강화와 중국의 전구체 관리 강화가 미국 펜타닐 위기를 일정 부분 진정시키고 있다는 점에는 국제사회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Facebook 공유하기

멕시코 한인신문사 | TEL : 5522.5026 / 5789.2967 | E-mail : haninsinmun@gmail.com

Copyright © HANINSINMUN S.A DE C.V.  All Rights Reserved.

※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한인신문사에 공식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복제 및 전재, 도용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