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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멕시코 정부, 공중보건 일자리 채우기 위해 쿠바 의사 2,700명 추가 고용


멕시코 보건부는 "멕시코인 의사들이 시골 병원에서 공직을 맡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쿠바에서 의사 2,7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멕시코 의료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 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Cuartoscuro)


한국도 지방도시 근무를 기피하면서 전체적으로 의사수는 크게 부족함이 없지만 지방의료는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멕시코도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결국 쿠바 의사를 수입, 지방의 낙후된 도시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 정부의 쿠바의사 초청 프로그램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역대 정부에서 쿠바 의사를 수입해 멕시코인들이 꺼려하는 지방도시, 소외된 지역에 배치하면서 부족한 의료 공백을 메워 오곤 했었다.


이번에 멕시코 정부가 초청한 쿠바 의사는 무려 2,700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멕시코 정부의 쿠바의사 초청 프로그램은 멕시코 의사들의 시골 지역 등 낙후된 지방도시 근무를 꺼려하면서 도입한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먄, 그 이면에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쿠바정부의 외화벌이 목적으로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좌파정부인 현 멕시코 정부와 대통령이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의 손길을 외면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동안 멕시코 대통령은 중남미 좌파정부는 물론, 쿠바와 공산주의 정부의 노골적인 지지자이다. 대통령 개인의 이념이 정부 예산으로 각종 지원을 해온 것이다.


이와 관련, 멕시코 연방정부는 지난 화요일 이미 멕시코 23개 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950명의 쿠바 의사들과 합류해 2,700명의 쿠바 의료진이 추가로 멕시코로 와서 근무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즉, 기존의 950명과 추가 2700명이 합류하면서 멕시코에서 쿠바의사들의 근무 인력은 전체적으로 3,700여명에 이르게 된다.


멕시코 사회보장연구소(IMSS)의 소에 로블레도(Zoé Robledo) 소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오전 기자회견에서 "쿠바 의사들은 수술, 마취과, 소아과, 산부인과, 내과, 응급 진료 분야의 부족분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 입국한 쿠바 의사들,

비교적 풍부한 의료인력을 배출하면서 낮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 의사들은 임금의 대부분을 국가에 헌납하고 일부만 수령하지만 그래도 "자국에서 의사로 근무할때보다 소득이 더 높다" 며 멕시코 정부에 고용되는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멕시코 의사들이 꺼리는 위험지역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산간 벽지 등 중, 소도시로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대략 3년간의 근무기간이 끝나면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재계액을 통해 연장근무를 할 수가 있게 된다.



특히, "2,700명의 쿠바 전문의가 도착하면 지방 병원들은 평균 12명의 의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많은 경우 대도시의 대형 병원에서만 시행되는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로 저소득층 환자를 치료하는 멕시코 IMSS 병원은 열악한 환경과 낮은 보수로 인해 의사들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는데 멕시코 연방 정부가 쿠바 의사를 고용하는 것은 언뜻 보면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 의료계와 야당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상당한 반대가 있다.


연방 정부가 2년전인 2022년에 약 500명의 쿠바 의사를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30개 의과대학, 협회, 연맹의 대표들은 "이 계획이 실제 의사 부족이 아니라 가정된 부족 때문에 정당화됐다"며 이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외국 의사를 고용하는 것은 멕시코 의료 전문가에 대한 '심각한 범죄'라면서 "멕시코에는 공화국 대학의 승인을 받은 능력을 갖춘 의사들이 있으며 그들은 우리 인구의 필요와 특이성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비판성명을 냈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상원의회 국민행동당 대표인 훌렌 레멘테리아(Julen Rementería) 상원의원은 “일거리가 없는 멕시코 의사가 51,000명이나 있는데 쿠바 의사들을 고용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쿠바 의사 채용은 멕시코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에 반대 된다" 면서 취소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2021년 Rementería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멕시코로 데려온 쿠바인 585명이 의학 학위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자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과 멕시코시티 정부, 그리고 쿠바 정부가 '가짜 의사'를 멕시코로 데려와 2,550억 페소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NGO Prisoners Defenders는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쿠바 의사들이 '현대판 노예' 같은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고 주장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은 "멕시코 의사들이 버는 것과 동일한 임금을 받을 것"이라며 '저임금설'을 부인했다.



다른 우려 중에서도, Prisoners Defenders는 "쿠바 의사들이 멕시코 군용 항공기를 타고 군 공항으로 입국하여 통상적인 이민 절차를 무시했다" 정부의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Jorge Alcocer 보건부 장관은 "2022년 멕시코 의사들이 외딴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꺼린다" 면서 "쿠바의사 고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은 이같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화요일 “의료 전문가를 보내 우리를 돕고 있는 쿠바 국민과 정부의 지원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반대 의견을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전 세계에 의사를 파견하는 것이 주요 외수입원"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올해 초 성명을 통해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의료 종사자의 필요성이 증가했으며 쿠바 정부는 의료 인력 수를 늘려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쿠바가 자연재해와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에 처음 시작한 헨리 리브 여단(Henry Reeve Brigade)을 활용하는 등 해외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쿠바의 채용 및 유지 관행에 대해 "노동자(의사)들의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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