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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역 확산 '개 홍역 비상'…백신 공백 속 반려견 집단 감염 우려


멕시코 전역에서 반려견 치명적 전염병인 ‘개 홍역(캐닌 디스템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의당국과 동물보호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 저하와 유기견 증가가 맞물리며 전국적 확산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개 홍역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호흡기·소화기·신경계를 동시에 공격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감염 시 고열과 콧물, 기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높은 폐사율을 보인다. 특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 개에서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멕시코 주요 도시의 동물병원과 보호소에서는 유사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보호소 내 개체의 절반 이상이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되며, 사실상 집단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 공백’을 지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 예방접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례가 늘었고,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정기 접종을 포기하는 가구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거리 유기견과 구조 동물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문제는 치료제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감염 이후에는 대증 치료에 의존해야 하며, 완치율이 낮아 예방이 유일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수의 전문가들은 생후 초기부터 정기적인 백신 접종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정부 차원의 대응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무료 또는 저비용 백신 프로그램 확대, 유기견 관리 강화, 공공 인식 캠페인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일부 지방정부는 이미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전국적 대응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 홍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반려동물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이라며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수천 마리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동물 질병을 넘어 멕시코의 반려동물 관리 체계와 공공 방역 수준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예방 접종 확대와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개 홍역은 장기적인 사회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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