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치권에는 유난히 여성이 많다. 얼핏 보기에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아 보이는데 실제 전체 의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의회는 여성 의원 비율이 전 세계 186개 의회 중 4위로 전체 의원의 50.6%를 차지했다.
하원과 공화국 상원은 여성 의원의 비율이 61.3%로 르완다 의회 다음으로 성평등이 두드러졌다.
쿠바 국민의회는 55.7%, 니카라과 국회는 53.9%를 차지했다.
IPU(Inter-Parliamentary Union)의 가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 국회의원 순위는 안도라(50%), 아랍에미리트(50%), 아이슬란드(47.6%), 코스타리카(47.4%), 스웨덴(46.7%), 볼리비아(46.2%) 등이 높은 비율에 속하는 국가다.
반대로, 여성 참여 부문이 극히 낮은 국가로는 투발루의 의회로 16명의 의원 중 한 명도 없다.
예멘, 335명 중 1명, 바누아투(51명 중 1명), 쿠웨이트(65점 2명), 카타르는 45명 중 2명, 부탄은 47명중 2명, 팔라우는 29명 중 2명이다.
IPU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36.7%), 독일(36.5%), 이탈리아(34.2%), 영국(31.8%), 칠레(30.7%), 미국(27.1%), 중국(26.5%), 일본(18.4%), 러시아(17.6%), 브라질(17.4%) 등이다. 미국 등 선국 국가에서 여성비율이 의외로 낮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IPU는 약 180개의 의회가 소속되어 있으며 2023년 등록된 선거 및 임명을 기준으로 전 세계 여성 의원의 비율이 26.9%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주 지역에서는 2023년 재임 예정인 의회에서 선출되거나 임명된 전체 의원 중 여성이 42.5%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여성의 비율이 35.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고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일정 비율의 여성 할당제는 여성의 의회진출을 확대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특정 유형의 할당량이 있는 43개 국가 의회에서는 평균 28.8%의 여성이 선출된 반면, 할당량이 없는 국가에서는 23.2%가 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의 경우 여성 고위직 의원이 돋보이는데 하원 의장 마르셀라 구에라(Marcela Guerra)와 상원 의장 아나 릴리아 리베라(Ana Lilia Rivera)의 사례가 눈에 띈다.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몇몇 고위급 여성 지도자들이 정치권에서 이탈한 경우인데 이들 중 다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온라인 괴롭힘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제도권 유입을 환영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차별과 비판이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 해소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