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의 New City Medical Plaza. 현대적 의료 시설을 갖추고 고급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대부분 고객은 미국인이다.
비싼 치료비 때문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 의료 목적으로 입국하는 미국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의료기관들이 거액의 탈세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멕시코 관광 협회 연맹(Fematur)의 회장인 호르헤 에르난데스(Jorge Hernández)는 의료 관광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료기관)들이 연간 5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멕시코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병원)들이 전문적으로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미국 시민이 저렴하고 양질의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멕시코를 찾고 있는데 치과 의사 및 성형 외과 의사와 같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의료 관광객에게 Factura(세금계산서)로 알려진 공식 청구서를 발행하지 않음으로써 연방 세무 기관 SAT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 병원들은 정식 계산서 발행을 하지 않고 간이 영수증만 발행하면서 세무당국에 신고를 회피하고 있는데 그 금액이 무려 연간 5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외국인, 특히 미국인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치과 병원은 미국과 동등한 시술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의료 관광객으로부터 받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으면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가격을 낮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의료 관광 분야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소개하는 Patients Beyond Borders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의료 관광객에게 시행되는 대부분의 주요 시술 가격은 미국보다 40~60% 저렴하다.(사실은 멕시코 국내에 비하면 이것도 상당히 비싸다)
에르난데스는 의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치료는 성형이고 그 다음이 치과 치료이며, 이곳에서 환자들이 받는 치료의 질은 미국에서 제공되는 치료와 동등하거나 더 좋다고 말한다.
국영 국외상업은행(Bancomext)에 따르면 2017년 이 업계의 매출은 미화 50억 달러를 조금 넘었는데 전문 서비스 회사인 딜로이트는 이보다 훨씬 높은 미화 88억 달러라는 수치를 인용했다.
현재, 연간 약 120만 명의 미국인이 치료를 위해 멕시코를 찾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국경 도시는 의료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지만, 미국인 외에도 다른 외국인들도 멕시코 시티와 칸쿤과 같은 곳에서 저렴한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 관광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의료목적의 입국이 늘어나자 전문적을 이들을 타킷으로 한 병원 개설이 줄을 잇고 있는데 티후아나의 New City Medical Plaza와 같은 점점 더 많은 현대 의료 시설이 고급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의료 목적의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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