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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거는 "총알사이의 투표"



위험 분석 회사 Etelekt가 집계한 지표에 따르면 2018년 선거 과정에서 총 152명의 정치인과 371명의 공무원이 살해당했다. 그렇다면 역대 최대의 총선거가 치러지는 올해는 어떨까?

총 523명의 정치인과 공무원이 총에 맞아 숨지거나 다치는 등 멕시코는 선거철만 되면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가 흘렀다.


정권을 빼앗긴 엔리케 페냐 니에토(Enrique Peña Nieto)와 그의 측근들(los Duarte, los Borge, etcétera 등)이 이끄는 집권당 PRI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폭력의 차원이었다.


어떤 범죄 조직이 관여했는지, 집권당 정치인과 야당간 갈등으로 인한 것인지 검찰이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배경을 알 수는 없다.


2018년 한 해를 기준으로 Etelekt는 처형된 정치인 152명 중 48명이 모든 정당의 선출직 예비 후보자 및 후보자라고 보도했지만, 언론사(밀레니오)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는 53명에 이르는, 더 많은 정치인이 피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적 암살을 지시한 정치인을 포함하여 후원세력을 자처하는 지역 조직은 정부나 시민 대표로 일하기를 원했던 53명을 제거함으로써 53명의 다른 경쟁자에게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살해는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사퇴 압력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는 더욱 많았다.

언론사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1,029명의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사퇴했는데, 그 중 357명은 연방 차원에서, 672명은 주에서 사퇴했다.


이 섬뜩한 수치는 조직 범죄가 1,029명의 후보를 사퇴시키면서 이들이 지원하는 1,029명 다른 후보가 당선시킨 것과 같은 결과다.


선거 과정에서 압력으로 사퇴한 경우에 대해 어떤 당국도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 모두 2018년에 일어난 일이다.


몇 년이 훌러 2021년 연방 선거에서도 똑 같은 사례가 일어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살해된 정치인에 대한 조사결과, 전국 22개 주와 79개 지방 자치 단체에서 89명의 정치인이 살해 당한 것으로 나타나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이 중 35명은 16개 주와 32개 지자체의 선출직 공직 후보자 및 입후보자였으며 7명은 여성이었다.



이를 두고 Data Cívica는 "총알 사이로 투표하기"(Votar entre balas)라는 연구를 통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멕시코에서 정당이나 정치인 또는 정부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1,564건의 공격, 암살 위협이 등록되었다." 면서 이 중 9.6%가 공격 당시 입후보 예정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에서 선거 폭력은 주와 지방 자치 단체의 공공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조직 범죄의 도구가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난 10 년 동안 점점 더 노골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선거를 관리, 감독하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선거 자체와 출마자(입후보자)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위협과 살인을 조사해야 할 법적 의무도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과격하고 무모하기 때문에 2018년과 2021년에 멕시코가 겪은 대학살에 비하면 하찮게 보일 정도로 올해 선거 과정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도 벌써부터 야당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온 역대 최대의 총선거 규모를 보더라도 이는 단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데 정부 당국의 최근의 치안능력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특히, 대선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여당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좌파' 라는 표현을 거부하지만 치가 떨리도록 싫어하는 상대편 입장에서는 낙담과 분노가 불러올 이상 과잉 반응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쉐인바움의 부모인 카를로스 셰인바움 요셀레비츠(Carlos Sheinbaum Yoselevitz)와 애니 파르도 세모(Annie Pardo Cemo)는 1968년 좌파 운동에 참여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공산당원이었다.


그의 어머니 쪽 조부모는 나치즘을 피해 멕시코로 이주했으며 훗날 UNAM의 대학생 협의회에서 활동할 때 자신도 그러한(좌파) 사고방식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라온 환경의 영향을 받은 현 대선 후보의 좌파 성향은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가 있다.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클라우디아는 자신이 '미래의 여성' 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폭력적인 지식인 집단이 아닌)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지 않고 당선 후,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이는 국가에 또 다른 악재이자 또 다른 실망이 될 것이라고 정치 평론가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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