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검찰(FGR)이 2014년 페가수스(Pegasus) 해킹프로그램 의 '불법' 구매와 관련하여 지금은 사라진 범죄수사국(AIC)의 전 수장과 다른 전직 공무원 3명을 기소한다고 월요일에 발표했다.
2021년 7월 AMLO는 기자들에게 Enrique Peña Nieto 전 대통령 정부와 NSO 그룹 간의 Pegasus 스파이웨어 구매 계약서를 공개했다. 前 정부가 야권 인사들에 대해 불법 사찰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현 정부는 결코 자신의 정부는 시민들을 염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ob MX)
FGR(검찰)은 성명에서 연방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촉구하고 있는 "Tomás Zerón 전 AIC 수장, Vidal Díazleal 전 연방 경찰청장, 두 명의 전직 고위 법 집행 공무원인 Judith Araceli Gómez Molano와 Rigoberto García Campos가 4억 6천만 페소(미화 2천 6백만 달러)의 스파이웨어(해킹프로그램)를 구입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FGR(연방검찰청)은 前정부에서 불법적으로 구매 한 시스템의 가격이 4억 6천만 페소에 이르며 네 명의 전직 고위 공무원이 구매와 관련하여 횡령, 사기, 권력 남용 및 범죄 연루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휴대폰에 침투하여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페가수스 스파이웨어(Pegasus spyware)는 이스라엘의 사이버 정보 회사 NSO 그룹이 만든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1년 7월 연방 정부는 펠리페 칼데론(2006~2012년)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2012~2018년)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행정부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3억 달러 가까이를 NSO 그룹으로부터 스파이웨어를 구입하는 데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 금융정보부(UIF)의 수장이었던 Santiago Nieto는 NSO 그룹에 지불한 돈의 일부가 공무원들에게 다시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두 정부에서 페가수스(Pegasus)를 구매 및 운영한 정부 부처 중에는 국방부, 연방 법무부, 지금은 없어진 수사 및 국가안보 센터가 있다.
뉴욕 타임즈는 2011년 멕시코 군과 NSO 그룹 간의 초기 계약에 대해 4월에 보도했는데, 멕시코 軍이 페가수스를 구매한 "사상 최초의 고객"이었다.
가디언 지의 2021년 보도에 따르면 야권 인사였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대통령과 가까운 최소 50명을 포함한 언론인, 활동가, 야당 인사 등이 페냐 니에토 정부의 잠재적 페가수스(해킹)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와 언론 매체도 지난해 말 'Ejército Espía'(스파이 군대)라는 제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당시 국방부가 2019년, 2020년, 2021년에 언론인과 인권 옹호자들을 상대로 페가수스 스파이웨어(해킹 시스템)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없어진 범죄수사국(AIC)의 前 수장인 토마스 제론(Tómas Zerón)은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인도될 경우 고문과 증거 조작 혐의로 기소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같은 현 정부의 前 정부 인사들의 수사방침에 대해 당사자들로부터 '정치보복' 이라는 반발이 나오자 법무부는 "페냐 니에토 행정부 시절 해킹프로그램으로 수행된 여러 가지 불법 개입과 관련된 사건과는 별개로 페가수스의 2014년 구매 과정에 대한 조사를 할 뿐" 이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반면, 더 타임스는 "현 정부도 최근 몇 달 동안에도 인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데 페가수스를 계속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는 누구도 감시하지 않으며 조직 범죄와 싸우기 위한 정보 업무만 수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2022년 10월, 한 언론은 현 행정부가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동일한 스파이웨어를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해킹크로그램 불법 구매와는 별개로 2014년 게레로에서 43명의 학생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Tomás Zerón 전 AIC 수장을 멕시코로 인도해 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다.
전 AIC 국장은 아요치나파(Ayotzinapa) 농촌 교사 대학 학생들의 실종에 대한 수사를 이끌었는데 그는 현재 고문과 증거 조작 등 이 사건과 관련된 혐의도 받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월요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Zerón을 인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 후 "어떻게 고문범을 보호할 수 있느냐"고 이스라엘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최종 수사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前정부에서 해킹시스템을 이용해 야권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도청하거나 감시한 것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국에서 또 한 번 지난 정권의 부패와 권력남용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게 돼 단일 후보로 여권과 맞서려는 야당의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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