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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멕시코 마약조직, 원료공급처 중국에서 인도로 확대


멕시코 마약조직이 주요 원료 공급처인 중국대신 인도로 공급처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의 단속으로 점차 어려움을 겪자 인도로 눈을 돌린 것이다.

펜타닐 및 전구체 화학물질의 제조 및 판매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없고 국가 통제가 미흡한 인도는 봄베이, D-Company와 같은 마피아들이 시날로아 카르텔과 적극적으로 거래에 응하면서 미국은 이미 인도를 '관심 대상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자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은 전구체 화학 물질 제조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소홀을 비판하면서 중국을 마약 생산 및 밀매가 가장 많은 국가 목록에 포함시키는 등 압박에 나섰고 중국 정부는 이전과 달리 마약원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멕시코로 유입되는 마약원료 대부분은 중국산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원료 공급지로 인도가 자연스럽게 부상했는데 인도 제약 업계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에는 11,000개 이상의 상업용 화학 실험실, 10,000개 이상의 제약 공장, 3,000개 이상의 제약 판매점 체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무원의 부패가 악명높아 국가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대체지로 최적의 대안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중국과 비슷한 수준의 낮은 가격과 순도 높은 마약을 제공하면서 멕시코 카르텔에 원료공급을 두고 중국 범죄 집단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도산 마약원료가 멕시코로 유입되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정확히 얼마의 양이 들여오는지는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는 멕시코에 페닐아세트산(fenilacético)이라는 메탐페타민(metanfetamin) 제조에 필수적인 기본 전구체를 합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DEA 요원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밝혀낸 다양한 단서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인도에 전구체 및 펜타닐 제조업체와 카르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를 두고 있다는 사실" 이라면서 "인도가 전 세계적으로 펜타닐을 원료를 공급하는 관심 국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8년 인도 당국은 인도의 한 비밀 실험실에서 화학 박사인 모하마드 사디크(Mohammad Sadiq)가 시날로아 카르텔을 위해 펜타닐을 합성하는 현장을 급습하여 10.9kg의 펜타닐 압수한 바 있다. 수사결과, 이들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의 연결고리로 밝혀졌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도 멕시코로 향하는 해상 경로는 비슷한데 도착지는 미초아칸에 있는 라자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와 콜리마에 있는 만사니요(Manzanillo) 항구다.


두 곳 모두 멕시코 군대가 주둔하며 항구를 통제하고 있지만 마약 카르텔은 여전히 화물의 상당 부분을 느슨한 법과 부패 문제가 결합되어 이 항구로 들여오고 있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한 인도산 마약원료의 멕시코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는 중국과 달리 원료의 정제과정을 단순화 하여 당국의 탐지가 어려운 새로운 기법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가 있으면 공급은 언제든지 일어나기 때문에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약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멕시코 카르텔의 공급은 변함없이 그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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