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 대통령이 이번 주말 캄페체(Campeche)에서 미겔 디아스카넬(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을 접견한다.
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말 캄페체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쿠바와 멕시코의 관계를 더욱 강화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방문 일정을 공식화 했다.
이번 방문에서 멕시코와 쿠바 정부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 인 마야 열차 건설에 사용될 쿠바의 자갈 수입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레일과 레일 사이의 수평 기반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자갈은 기차 선로에 매우 중요한 자재로 마모도가 품질의 핵심인데 비교적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쿠바産 자갈은 쿠바 도시 팔미라(Palmira)가 유명하다.
이미 작년 1월부터 쿠바는 멕시코에 철로용 자갈을 처음으로 선적하여 20,000톤을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쿠바 대외 무역 투자부 장관인 Palmira는 "쿠바가 마야 기차의 건설을 위해 다른 재료들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자갈 이외에도 다른 품목도 가능성을 두고 협의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공사가 진행 중인 마야 기차 구간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하여 주변 지역도 여러 차례 방문할 계획이라고 멕시코 외부부는 밝혔다. 이외에도 두 나라 의료 분야 협력의 상징인 멕시코의 사회보장연구소(IMSS) 를 방문하게 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쿠바 의사 500명을 고용해 멕시코 의료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추가로 최근 600명의 쿠바 의사들이 멕시코에 입국하여 의료 현장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또 쿠바의 압달라 백신도(Abdala vaccine) 코로나19에 대비해 구매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쿠바 대통령을 멕시코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번째는 2018년 12월 1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취임식 때였다. 1년 후 Díaz-Canel 대통령은 두 번째 공식 방문과 2021년 멕시코 독립 기념일 기념 행사에 3번째 방문하여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2년 4월 쿠바를 공식 방문했다.
당시 방문에서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대 쿠바 금수 조치를 비난하고 쿠바 정부를 옹호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한 미주 정상회의에 쿠바와 니카라과, 베네수엘라가 초청 받지 못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불참하는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 공동 보조를 맞추는 외교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에 수입하려고 하는 자갈도 쿠바산이 품질이 좋은 점도 있지만 쿠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다.
이처럼 멕시코 대통령의 지나친 남미 좌파 정부에 대한 일방적 지원에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집권당이 교체되지 않는 외교 노선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