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확실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보다 멕시코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아침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기반을 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텔레비전 방송국 Univision 34의 Octavio Valdez 기자는 기자회견장에서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최근 타마울리파스주 마타모로스에서 4명의 미국인이 납치된 이후 많은 미국 주민들이 멕시코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한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여행이 안전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여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미국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고 말하며 "지난 몇 년간 많은 미국인들이 멕시코에 정착하고 있는데 다른나라도 멕시코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많은 외국인이 멕시코를 방문하고 있다"는 말로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550명 이상의 미국 시민들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10만 명 이상의 멕시코인들의 실종자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적했다.
최근 사건을 두고 미 국무부도 미국 시민들에게 "타마울리파스를 포함한 멕시코 6개 주를 여행하지 말 것" 을 권고했다. 이외 멕시코시티를 포함, 다른 7개 주는 여행하는 것을 재고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보다 안전하다는 그의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입증할만한 통계 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살인사건 통계만 놓고 보았을때 멕시코가 미국보다는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멕시코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2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지만, 미국에서는 10만 명당 7건에 불과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총 살인자 수는 또한 미국보다 멕시코에서 더 많았다 - 2022년에 거의 31,000명의 살인사건이 있었다. 멕시코의 인구는 약 1억 2,700만 명으로, 미국 인구의 약 5분의 2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뚜렷하게 구별되고 있다.
최근 유엔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의 상당한 비율인 최대 70%가 조직 범죄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피해자 중 많은 수가 범죄자로 추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술집에서의 경쟁 갱단원을 제거하기위해 공격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쇼핑몰이나 슈퍼마켓, 학교와 같은 장소에서 표적 또는 무작위로 무장 공격은 거의 없다.
즉, 멕시코에서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은 살인이나 납치와 같은 강력범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순수한 관광객은 안전하다"는 대통령의 말도 일리는 있는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