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몬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작물에 대해 '보호비' 명복으로 돈을 띁어가는 지역 갱단들의 협박에 농부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군인들이 배치되어 지키고 있는데 멕시코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제 멕시코 대부분 지역의 농작물은 지역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갱단들에 의해 하나의 수익성 좋은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부들에게 일종의 '보호비' 명복으로 세금(?)을 받아가는데 보복이 두려워 항거하지 못하는 농민들을 지키기 위해 군인들까지 동원되어 농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쉽게 말해서, 군인들이 지켜주지 않으면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일 조차 어렵게 된 것이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Limon과 Aguacate로 유명한 멕시코 중부지역 '미쵸아칸' 인데 이곳에는 이미 대규모의 군인들이 파견되어 농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을 지키며 안전한 수확을 돕고 있다.
이 지역에는 방위군, 육군 및 지역 공안이 연합하여 약 1000여개 요소를 만들어 Michoacán의 Tierra Caliente의 6개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를 해놓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카르텔인 신세대 카르텔(CJNG)은 이 지역의 레몬 생산자 3,000명 이상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강탈해 왔었다.
농부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당 작전은 이미 두 달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수확부터 운송까지 농작물 수확의 전과정에 군인들이 투입되어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 경찰과 지방 경찰이 협력해 지역갱단 66명을 체포했으며 이과정에서 무기, 마약, 탄약통이 압수됐다.
특히, 갱단들은 포장공장을 차려놓고 생산된 리몬을 자신들의 공장으로 가져오도록하여 포장비와 별도의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띁어내는, 사업가 행세로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산된 레몬을 도로로 운송하려면 '안전통행' 이라는 명목으로 1톤당 요금을 또 부과하고 있는데 대략 이 금액을 합치면 생산된 리몬 1kg당 약 2페소가 이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현재, 지역에서 리몬 도매가격이 7페소에 거래되고 있는데 사실상 수확물에 대해 30%를 강탈하고 있는 셈이다.
육군과 방위군이 배치된 6개 지방자치단체에는 연간 856,700톤의 레몬을 생산하고 있으며 3,491개의 생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확철만 되면 매년 되풀이 되는 갱단들의 협박에 이제는 군인들이 지켜주지 않으면 농작물 수확조차 힘들어지게 된, 현재의 멕시코 농촌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