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의 미래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인원은 늘어나는데 비해 생산성을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주 Deer Park에 위치한 이 회사의 자매 공장에는 직원이 약 천 명에 달하는 반면, 멕시코 공장에는 4천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Transparency를 통해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정유소의 인력은 미국에 위치한 Deer Park의 자매 공장보다 최대 4배 더 많은 직원이 일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근로자 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동차 연료를 덜 생산하면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EL UNIVERSAL 신문에 따르면 2022년 1월 Petroleos Mexicanos(Pemex)가 완전히 인수한 텍사스 정유소는 약 천 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Cadereyta 정유소는 2,780명, Salina Cruz는 3,351명, 미나티틀란, 3,000명, 툴라, 3,929명, 살라망카 3,948명, 마데로4,131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성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Dos Bocas의 Olmeca Refinery에는 이미 1,600명의 직원이 고용되어 있지만 아직 테스트 단계를 시작해야 하며 더 많은 직원이 합류해야 한다.
현재 멕시코내 6개 석유공장은 재활을 위한 투자로 인해 생산능력의 48%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유소는 자동차 연료보다 더 많은 연료유를 생산하며, 각 정유소는 디어파크보다 처리량은 오히려 작다.
가령, Pemex 플랫폼, 정유소, 석유화학 단지에서 전구가 나가면 최대 6명이 가서 전구를 교체해야 한다. 하나는 떼어내고 바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기만 하는 것으로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구한 한 계약업체 직원은 석유회사 시설에서 이런 상황은 늘상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Pemex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Pemex Industrial Transformation으로 알려진 이 사업 부문이 2002년 이래로 30억 페소 이상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회사인 Marcos y Asociados의 Luis Miguel Labardini는 직원 데이터를 보면 국내 6개 정유소 운영의 비효율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이같은 사례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전 정부의 오랜 유산이자 회사가 노조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라 누구도 메스를 댈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당시 노조는 86년 전 석유수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왜냐하면 노조가 외국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라자로 카르데나스 대통령이 석유 산업을 국유화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즉, 노조로 인해 국유화 된 만큼 노조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Pemex 수치에 따르면 현재 국가 정유 시스템은 6개 공장 중 하루 164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3년에는 가동률이 48%에 머무르고 있다.
디어파크는 하루 34만배럴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3년 가동률은 70%에 달한것과 크게 비교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SNR의 전체 정제 제품 중 33%는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낮고 오염도가 높은 석유 제품인 연료유인 반면, 디어파크에서는 그 비율이 6% 정도로 비중이 낮다.
이같은 사례를 두고 해당 정유소는 멕시코 정유소보다 더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갖춘 현대적인 정유소일 뿐만 아니라 석유 조합(노조)이 Deer Park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직원 채용이나 간부직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부패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효율성 높은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멕시코 국내 정유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가변정제마진은 배럴당 -3.53달러로 원유 가공으로 돈을 벌기는커녕 운영하면 할 수록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멕시코 국영 정유사의 적자 탈출은 확실한 개혁 로드맵이 없다면 미래의 가능성도 불투명 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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