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미국은 양국의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로 외국인 투자 심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목요일 멕시코시티에서 체결된 의향서(MOI)에서 타닐 및 불법 금융에 맞서기 위한 공동노력과 특히 문제가 되는 중국의 대멕시코 투자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데 Rogelio Ramírez de la O 멕시코 재무장관과의 투자 심사 회담은 "중국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일부 내용에서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은 “국가 안보 보호에 있어 외국인 투자 심사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투자 심사가 어떻게 국가 안보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교환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겠다는 희망을 표명하기 위해” M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MOI는 미국-멕시코 경제 관계의 중요성, 개방형 투자 환경 유지의 이점, 특히 특정 기술 분야의 특정 외국인 투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가 안보 위험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투자 검토 메커니즘의 중요한 역할을 위해 관련 인프라와 민감한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번 의향서는 최근들어 중국의 투자가 멕시코로 향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멕시코 정부의 관심도 적지 않았지만 중국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미국을 선택했다는 상징적인 만남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CFIUS의 조사가 강화되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거주 멕시코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송금서비스 업체는 마약자금 등 검은돈의 돈세탁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미국과 멕시코 양국은 통합 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첫 9개월 동안 멕시코의 상위 10개 외국인 투자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월과 11월 사이에 이루어진 투자 발표의 합산 가치. 올해 중국이 발표한 12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향후 2~3년 내에 멕시코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는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은 그동안 줄기차게 미국 정부가 요구해온 것으로 양국간 마약과 조직범죄에 연결되어 있는 송금에 대해 합동 단속을 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미국에 이주해 있는 멕시코인들이 고국으로 보내는 매년 수백억 달러 대부분의 돈을 취급하고 있는 송금 서비스 업체 웨스턴 유니언(Western Union)도 이같은 검은돈의 돈세탁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데 만약 국가간 결제 시스템이 통합되면 이같은 문제점이 사라지게 된다.
실제, 미국과 멕시코는 많은 부분에서 깊게 얽혀있어 결제 시스템이 통합되면 유무형의 상호작용으로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양국은 기대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옐런을 별도로 만났는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우 생산적이고 즐거웠다" 며 “멕시코와 미국 국민과 정부 간의 선린 정책은 경제, 금융 협력까지 모든 측면에서 우호적" 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