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성형수술은 위험, 미국인 수술도중 사망하자 동의없이 화장 처리
- 멕시코 한인신문
- 5월 3일
- 2분 분량

제시카 로스만, 멕시코에서 수술 후 사망... 가족, 수사 촉구
은퇴한 변호사이자 전 유나이티드 항공 임원인 제시카 로스만(Jessica Rossman)이 지난 4월 1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에서 보톡스, 필러, 미세침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 클리닉에서 '노화 방지' 시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사망했다.
56세의 이 여성은 병원으로 간 뒤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자 남편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며칠 후 그녀의 오빠 루초 로스만은 28시간 후 도시 영안실에서 제시카가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루초 로스만은 "피부과에 간 여동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영안실로 옮겨졌다는 것은 치명적인 의료사고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화장된 로스만의 유해
멕시코 사망 진단서에 따르면 공식 사인은 폐부종과 부정맥성 우심실 심근병증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들은 제시카가 심장병 병력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시신을 휴스턴으로 이송해 독립적인 부검을 받으려 했었다.
그러나, 4월 23일 가족에게 사전 통보 없이 제시카의 유해가 멕시코에서 화장되면서 의료사고를 밝히기 위한 부검은 불가능하게 됐다.
병원측은 멕시코 법에 따라 화장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로스먼의 가족은 "가족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었으며 심지어 불법" 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망한 여동생의 화장을 막기위해 그녀의 오빠는 텍사스에서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지만 관련 청문회는 5월 9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병원측이 서둘러 가족들의 동의없이 화장처리하면서 이같은 절차는 모두 의미가 없게 됐다.
의료사고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이유다.
논란이 확산되자 멕시코 당국은 수사에 나섰지만 이미 유해가 화장되었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족들은 로스만의 예상치 못한 죽음에 대한 정의와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멕시코에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 때문에 많은 외국인, 특히 미국인이 국경을 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치과와 피부과가 대표적인 치료종목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방제거술이나 주름치료인 보톡스가 가장 많이 받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처럼 의료사고가 나면 거의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변칙적인 방법으로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멕시코에서 성형수술 등 고난이도의 치료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