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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빈곤 탈출은 거의 불가능, 100명 중 2명만 성공

최종 수정일: 5일 전


어린 시절 Matilde María Jiménez Ferraz는 오하카에 있는 집 바닥에 깔린 매트 위에서 잠을 잤다. 그녀의 가족이 벽돌을 만들고 또르띠챠(Tortilla)를 팔아 번 돈으로는 침대는 커녕 담요 하나 살 돈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마틸데는 현재 59세의 여성으로 멕시코 주 Magdalena Atlicpac에 있는 Alfredo del Mazo González 초등학교에서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20년 넘게 청소와 판매직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그녀가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손자들은 학교에서 의사나 교사가 되기를 꿈꾸며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드문 예외의 경우다.


멕시코 사회 연구센터(CEEY)의 2025년 멕시코 사회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의 이야기는 인구의 하위 20%에서 자랐지만 상위 20%로 올라갈 수 있었던 100명 중 28명에 속한다.


마틸드와 같은 배경을 가진 100명 중 50명이 경제적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틸드의 성취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마틸데와 그녀의 자녀, 손주들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마틸데의 부모는 자신들에게 미래, 꿈, 사회 진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직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또르띠야(Tortilla)를 반죽해 팔고 아버지는 햇볕 아래서 벽돌을 빚는 동안 마틸드는 학교에 다녔지만 초등학교 까지만 다녔다.


마틸데의 이야기는 멕시코의 낮은 세대 간 사회적 이동성의 악순환을 상징하고 있다.


CEEY(멕시코 사회 연구센터)는 2025년 멕시코의 사회 이동성에 관한 보고서에서 최저 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100명 중 2명만이 상위 20%의 경제적 자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사회 계층을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틸데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나 이미 험난한 미래에 직면해 있었지만, 여성이라는 점과 멕시코 남부에서 태어났다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사회 이동성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멕시코 2025에서는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같은 노력을 기울인 두 사람의 성취는 경제 사다리의 최하층 가정 출신이고 부모의 교육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의 시골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여성이고 원주민 그룹에 속하며 피부색이 더 어두운 사람과는 차이가 있어고 더 멀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는, 가난해서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에 이어 자식들도 영향을 받으면서 수백만 명의 멕시코인들이 수 세대에 걸쳐서도 사회적 이동성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었다는 의미다.


결국, 극심한 빈곤은 노력조차도 헛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두고 멕시코에서는 교육만으로 가족 구성원의 상황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지역과 인종에 따른 차별도 존재하고 있어 이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전문 교육을 받은 부모의 자녀가 교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반면 "초등 교육 이하를 받은 부모의 자녀 중 39%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Espinosa Yglesias (CEEY) 연구 기관의 분석은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악순환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자녀의 운명을 좌우하는, 멕시코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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