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멕시코시티 지하철의 종이 승차권이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종이 대신 충전식 카드만 사용이 가능해지게 된다.
MI(Integrated Mobility) 카드로 알려진 새 카드는 이미 12호선에서는 사용 중이며 현재 리노베이션 중인 1호선이 12호선을 따르는 첫 번째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하철 공사 책임자인 Guillermo Calderón은 전 노선이 동시에 바뀌는 것이 아나라 노선별로 점진적으로 교통카드로 전환 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우선, 1차적으로 1호선은 통합모빌리티카드의 선불제로 전면 전환하고 내년에는 전체 지하철 시스템이 전자결제시스템만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시티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시티가 교통카드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548개의 개찰구를 구입했다" 고 밝혔다.
2020년에 출시된 MI 카드는 도시의 Metro, Metrobús, Light Train, Cablebús, Trolebús 및 Ecobici 교통망을 통합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카드 구입과 충전은 Metro 매표소 외에도 멕시코내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MercadoPago 앱을 사용하여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 3월 초 기준으로 MercadoPago를 통해 MI 카드에 430만 회 이상 충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약 1억 9,260만 페소(미화 1,060만 달러)와 도시의 교통 네트워크에서 2,850만 번의 구간 이용에 해당된다.
멕시코 시티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곳 중 하나인데 시 정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메트로 티켓 가격은 단 5페소(미국 25센트보다 조금 더 가치가 있음)에 불과하다.
MI 카드 자체는 한 번 구입 가격이 15페소(US $0.83)이며 최대 120페소(US $5.45)까지만 충전할 수 있는데 카드 잔액은 300일 동안 유효하다.
멕시코 지하철 공사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에 2억 4,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중 교통 네트워크인 수도의 지하철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인 점이 입증되었다.
그동안 멕시코 지하철은 출, 퇴근 시간대에는 '지옥철'로 불릴 만큼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데 이의 영향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250만 명이 지하철 이용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모두 정상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