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쉐인바움 前 멕시코시티 시장 자리를 두고 자천타천으로 시장직에 도전하려는 정치권 인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꽈우테목(Cuauhtémoc) 구청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에 도전하려는 잠룡들이 모두 눈독을 들이는 멕시코시티 시장직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로 멕시코에서도 최대 도시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일단 시장직을 차지하면 차기 대선에서 우월한 지위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후보를 내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모두 16개의 구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에서도 도심 중앙 가장 노른자위로 통하는 꽈우떼목(Cuauhtémoc) 구청장 자리는 한국으로 비교하면 종로에 해당하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상징적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산드라 쿠에바스(Sandra Xantal Cuevas Nieves) 구청장의 도전은 이미 예상되어 온 바로 이전 시장이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같은 여성으로 시티 시장직에 도전하는 경우다.
1986년 생으로 올해 37세인 산드라 구청장은 정치적인 야망이 매우 강한 여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당을 달리하는 시티 시장과 잦은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산드라 쿠에바스(Sandra Xantal Cuevas Nieves) 꽈우떼목 구청장은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낡은 도심 정비 사업에 적극적이었지만 상위기관인 여당소속의 시티 시장과 충돌을 일으키며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었다.
산드라 구청장은 사임을 발표하면서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는데 시티 시장에 도전하려면 2개월 이내에 7만명 이상의 지지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점과 중앙선관위 (INE) 관리하에 후보자들간 토론회 개최를 하자는 내용 등이다.
2021년 치러진 구청장 선거에서는 주요 야 3당인 PRD, PRI, PAN 연합체 'Va por México' 연합 후보로 출마하여 48%의 득표율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도 야 3당의 연합후보로 출마하기위해 'Va por México' 지도부에 후보 등록 신청하면서 자신이 맡았던 지역이 멕시코 시티의 핵심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적임자' 임을 내세웠다.
특히, 여당에서는 리카르도 몬레알 (Ricardo Monreal)이 가장 유력한 시티시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데 '준비된 시장' 으로 자신이 출마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당원들 사이에서는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