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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미성년 성전환 금지' 추진…성소수자 강력 반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안 제정에 반발하는 성소수자들이 시의회에 몰려가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멕시코시티 시의원들은 어제 미성년자 성전환과 호르몬 치료 등을 제도적으로 불허하는 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멕시코 제1야당인 국민행동당(PAN) 소속 아메리카 랑헬 시의원이 발의한 이 안은 미성년자의 경우 성을 변경하거나 성별을 재지정하는 수술을 받지 못하게 하는 한편 규정을 어기고 시술을 한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랑헬 시의원은 "이런 수술은 대부분 약물 의존도를 높여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는 비뚤어지고 잘못된 것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성소수자(LGBTIQ+) 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멕시코시티 의원들이 우리 권리를 부정하는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며 성토한 데 이어 이날 수십명이 시의회를 직접 찾아가 내부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둔기로 창문을 깨트리고 의회 외부에 페인트 칠을 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여러 사람이 각종 물건을 의회 안으로 집어 던지는 모습도 보인다.


이들의 강한 항의에 국민행동당 시의원들은 급히 회의를 중단하고 해산했다. 시의회 측은 이어 자체 보안요원을 긴급 소집하는 한편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성 소수자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일부 보안요원은 소화기를 뿌리고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레포르마와 밀레니오 등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아메리카 랑헬 시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에서 여러 명이 저를 폭행하려 했지만, 현재는 괜찮다"며 "폭력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썼다.


의원들은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법안 세부 사항을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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