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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머스크,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테슬라 공장건설 '잠정 중단'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어제(화요일)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멕시코산 차량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 때문에 누에보 레온(Nuevo León)에 계획된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가 팩토리' 프로젝트가 현재 '일시 중지' 되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2023년 3월에 처음 발표한 멕시코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최근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만약, “실제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도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멕시코에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정치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선거가 끝난 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로서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지역 부품사용 규정을 충족하는 경우 미국으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멕시코 누에보 레온에 지을 예정이든 테슬라 전기차 공장은 작년 10월 "테슬라가 누에보 레온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세계 경제 상황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을 주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몸이 바짝 달아오른 이반 리바스(Iván Rivas) 누에보레온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5월, "프로젝트 시작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몬테레이 인근 산타카타리나(Santa Catarina) 지방 자치단체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기가팩토리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던 '무산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누에보레온과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해온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ía) 주지사가 이끄는 주 정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공장 설립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제공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로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이다.


연방 경제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에는 미화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가르시아 주지사도 지난 9월 테슬라와 그 공급업체들이 1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현지 공급망을 복제하기 위해 중국 공급업체를 멕시코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는데 실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몬테레이 외곽에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공장을 설립하고 있던 중이었다.


중국 전기차 회사이자 테슬라의 주요 경쟁사인 비야디(BYD)도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위치나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각국 정부는 물론,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기업체들도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 멕시코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은 만약 관세라도 부과되는 경우에는 사업 재조정이 불가피 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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