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 대국 멕시코가 매년 겪는 골치 아픈 일이 있다. 휴가철만 되면 밀려오는 해초(Sargassum) 때문인데 올해는 그 시기가 더 빨라져 벌써 부터 해변을 뒤덮고 있다.
통상 4월이나 5월에 도착하던 것이 올해는 그 시기가 몇 개월 더 빨라진 거이다.
Quintana Roo州 정부는 곧바로 공무원들을 해변에 배치해 제거에 나서고 있다.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해변을 따라 수 많은 해초가 쌓이면서 악취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 양이 단기간에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몰려오고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
일명 'Sargassum' 으로 알려진 해초가 몰려오는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문제는 해마다 그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에 19,000톤을 수거한 반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4,913톤과 54,054톤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걸프(Gulf) 카리브海 해양학 연구소에 따르면 Playa del Carmen 이 2023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Quintana Roo州 주요 해변가에 이처럼 악취 풍기는 해초가 쌓이면서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한데 州정부를 포함 연방 정부의 환경부(Semarnat), 해변을 경계로 두고 있는 각 지방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해변 청소에 나서고 있다.
관광 당국은 몇몇 해변에서 과도한 해조류 수치에 대해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아직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해변은 Holbox, Contoy, Isla Mujeres, Cancún’s hotel zone, Cozumel, Bacalar lagoon 뿐이다.
칸쿤 호텔 협회에 따르면, 2023년 해변 청소를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정부에 지원 요청하고 있다.
한편, '리비에라 마야 탄소 중립 목표 2050' 구상의 일환으로 해상에서 채취한 Sargassum 을 저 탄소 에너지원인 바이오 비료와 바이오 연료로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몇 달 안에 이에 대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