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겠다" 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명 '마야열차'가 현지 원주민인 마야인들로부터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있다" 며 정신적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마야열차 건설이) 마야인에 대한 새로운 '인종학살' 이라고 까지 비판하고 있다.
현재 보이지 않게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들은 급격하게 무너지는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마야인들의 본질이 죽고 있다는 말로 악영향을 지적하고 있다.
자연과 깊이 연결된 공동체 생활, 정글 숭배와 관련된 신념과 조상 의식을 위반하는 풍경으로 자신들 문화의 미래를 걱정하며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시골 도로를 시멘트로 포장하고 주변 바닷가 산호를 파괴하는 공사는 도시 중심으로 개별화되면서 영혼이 깃든 지역사회를 병든 사회로, 자신들의 터전을 파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마야 정글의 상처는 깊은데 밤의 어둠 속에서 연방 고속도로를 따라 중장비가 제동 없이 툴룸에서 체투말까지 정글에 상처를 새기고 있는데 토착 공동체 및 사회 환경 단체의 구성원들은 마야열차를 "군사 열차"라고 부르고 있다. 군인들이 '앞으로 돌격' 처럼 밀어 부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이 죽으면 조상들 처럼 "나무의 영혼이 된다" 고 믿고 있는데 원주민 공동체의 정체성과 전통이 파괴되고 삶의 방식과 신념을 보존할 권리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또 다른 문제도 야기하고 있는데 경미한 절도에서 마약 거래, 인명 실종에 이르기까지 불안과 범죄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공항 입구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가져올 도시, 부동산, 관광 '개발'을 기대한 토지 매매 표지판이 급증하고 있다.
전통을 지키며 소박한 삶을 살던 이곳이 이제는 장마당 처럼 변질되어가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영혼이 파괴된 아귀다툼의 현실이 두렵다는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