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멕시코 독립기념일 軍퍼레이드 행사에 러시아 의장대가 참석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대통령이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침략전쟁으로 전 세계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는 러시아이지만 유독 멕시코는 예외적으로 러시아를 옹호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비판여론이 높다.
이같은 입장에는 멕시코 정치인들, 특히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이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고 있는데 전쟁이후 오히려 단체를 조직해서 러시아를 응원하는 등 비판여론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아예 멕시코 의장대를 초청해서 멕시코 독립기념일 행사 퍼레이드에 참여시켜 침략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야당으로부터 러시아 군대의 참여를 비판받자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모두가 초대되었다."면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외국 군대를 초대하는 관행은 항상 행해져 왔다"면서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러시아 군인들로 구성된 소규모 (의장대)파견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토요일 멕시코시티의 거리를 행진했으며 중국,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스리랑카 등 다른 여러 국가의 군대도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옥사나 드라마레츠카(Oksana Dramaretska) 주멕시코 우크라이나 대사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 X(구 트위터)에서 "멕시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러시아의 참여로 인해 더럽혀졌다" 면서 "러시아 군인들의 부츠와 손이 피로 얼룩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멕시코 정부의 러시아 軍 초청 퍼레이드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Oksana Dramaretska 주멕시코 우크라이나 대사
특히, 드라마레츠카 대사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 군대의 퍼레이드 참여가 멕시코 국가의 중립 정책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 멕시코 정부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멕시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군 제 154 프레오브라젠스키(Preobrazhensky) 연대 소속 군인들이 참가했으며 멕시코 국민을 위한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멕시코와 러시아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고 즉각 반응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같이 침략국의 군대가 멕시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여한 것에 대해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현 정부를 반대하는 언론이 주도하는 부당한 스캔들" 이라며 화살을 언론으로 돌렸다.
주요 야3당 연합 대선후보로 선출된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상원의원은 "자신이 집권하면 2025년 독립 퍼레이드에 러시아나 니카라과가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파견된 군대를 참여 시킬 것" 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번 멕시코 독립기념일 軍퍼레이드 행사에 러시아 군대를 초청한 것은 멕시코 국방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