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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중국, 멕시코 통해 미국시장 우회 접근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활용, 미국의 무역 규제를 우회해 북미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연구 포털 ‘중국에 관한 남미·카리브해 네트워크’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중국 기업들은 멕시코 기반 프로젝트에 208억4000만달러(약 27조원)를 투자했는데 그중 82억9000만달러(약 11조원)가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된 2018년 이후 투자됐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자 중국 수출업자들은 국제 공급망의 재평가에 나서야 했다.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의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붙어 있는 멕시코는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면서도 북미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멕시코 공장에서 완성된 제품은 광범위한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아래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쉽게 수출되기 때문이다.


미 육군전쟁대 에반 엘리스 연구교수는 SCMP에 “디커플링은 중국에 피해를 주고 멕시코에는 유리하기에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과 가까운 곳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네트워킹 하드웨어 공급업자, 석유 시추업체, 의복 제작업체, 전기차 개발업체들이 이미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에 대한 접근성 때문에 멕시코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멕시코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클라우드 접근성 확대를 위한 160만달러(약 20억원) 규모 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다.


엘리스 교수는 “중국은 공급망의 일환으로 멕시코에 투자하려 한다”며 “중국의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은 디커플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고 서방 기업들을 몰아내려 하는 움직임도 중국에 기회가 되고 있다.


그는 다만 멕시코의 공장 노조와 중국 기업을 경쟁자로 여기는 현지 대중의 인식이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해당 공장 지원을 위해 중국 공급업자들에도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SCMP는 전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 닝보쉬성그룹이 최대 2억7600만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말 행동에 돌입하는 등 이미 일부 테슬라 공급업체들이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제임스 친 교수는 테슬라가 중국 관리들을 화나게 하지 않으면서 지리적 다각화를 위해 중국 공급업자들에게 멕시코 운영을 독려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중국을 자극할 어떤 것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중국을 전기차의 주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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