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원주민 대법원장 탄생할 듯
- 멕시코 한인신문
- 6월 3일
- 2분 분량

지난 일요일(1일) 치러진 판사 직접투표에서 멕시코 대법관으로 선출된 믹스텍 출신 변호사 Hugo Aguilar Ortiz가 차기 대법원장(SCJN)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역사상 두 번째 원주민 대법원장이 된다.
우고 아길라르 오르티스(Hugo Aguilar Ortiz)는 믹스텍(Mixteco / 멕시코의 토착 공동체 중 하나) 출신 변호사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중점 사업들을 위한 자문을 담당할 정도로 친정부 인사다.
노르마 루시아 피냐 에르난데스(Norma Lucía Piña Hernández) 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대법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전혀 새로운 인물인 아길라르 오르티스는 2018년 2018년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임명으로 국립 원주민 연구소(INPI)의 원주민 권리 총괄 조정관을 맡았으며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중점 사업인 마야 열차, 테우안테펙 지협,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 사업에 대한 무료 사전 정보 제공 협의 과정을 조정하는 등 前정부에서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원주민 및 아프리카계 멕시코인의 권리에 관한 헌법 개정안의 초안 작성 및 검토를 주도하기도 했으며 전국 원주민 의회와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자문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현재, 오아하카 지역 25개 이상의 원주민 공동체를 위한 자문 및 법률 대리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원래 오아하카 주 틀락시아코 Villa Guadalupe Victoria 출신인 그는 믹스텍, 믹세, 사포텍족 간의 영토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 및 관할권 절차에 참여했으며, 내부 규제 시스템 체제 하에서 정치적 선거 갈등에 대한 자문 역할도 했다.
그를 두고, "원주민 및 아프리카계 멕시코인 공동체에 관심이 많고 멕시코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베니토 후아레스(최초의 원주민 대법원장도 역임)의 열렬한 추종자로 평가하며, 분별력 있고 성숙한 인물" 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베니토 후아레스 자치대학교 법학 및 사회과학부에서 법학 학사 학위와 헌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토착민과 주 법률 시스템 간의 갈등과 관련된 소송에서 토착민 공동체를 대리하여 지방 법원, 연방법원, 그리고 대법원의 판례 기준을 확립하기도 했다.
1973년생으로 52세인 아길라르 오르티스는 임명될 경우 앞으로 10년간 대법원을 이끌게 된다.
"사법 기능이 사회 변화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국가, 그리고 원주민 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 고 주장하는 그는 원주민 권익옹호에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지나치게 친정부 성향이어서 대법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개표결과로는 5.2%의 득표율로 그가 최다 득표자다. 2위와의 격차는 약 3%다.
2위 후보자 역시 대법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