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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독재 성향 보이는 현 정권에 정치인 충성경쟁 점입가경, "반대는 정치생명 끝"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이 집권 후 불과 5년 만에 멕시코가 '스탈린주의 체제' 로 변모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나 대통령 자신에 대한 비판이 엄격히 금지 될 뿐만 아니라 누구든 감히 다른 입장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철저한 보복성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손,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반대 세력에 대한 지지자들의 맹목적인 비판과 거의 협박에 가까운 행위들에 대해 묵인하고 유도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Marcelo Ebrard 前 외무장관의 대선 출마와 후보선출에 대한 불복선언이다.

집권당 Morena 소속으로 대선후보 출마선언 이후 불합리한 경선과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두고 당원들과 현 정부 지지자들은 '반역자' 라는 굴레를 씌우고 비판을 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후보 경선에서 현 대통령이 前멕시코시티 시장이었던 Claudia Sheinbaum을 밀고 있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측근들의 행보로 마르셀로는 철저하게 고립되었고 결과는 그의 패배로 나타났다.


경선 이후, 탈당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버티면서 활로를 모색했지만 결국 현실과 타협하고 차기를 도모한다면 명분으로 다시 주저 앉은 경우다.


시티 시장후보 선출에서도 대통령의 입김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차기 여당의 대선후보인 쉐인바움은 前멕시코시티 공안부 장관이었던 Omar García Harfuch를 지지하면서 결국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Clara Brugada로 교체됐다. 집권당의 차기 대선후보지만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면서 지도력에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여성후보 비율을 정한 중앙선관위의 결정의 후속 조치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 내면은 이같은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즉, 대통령이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인 쉐인바움을 차기 여당 대선후보로 만들었고 대통령 못지 않은 중요한 시티 시장후보로 역시 자신이 지지하는 여성후보로 교체를 한 것이다.


세계 어느나라든 임기를 몇 개월 남겨둔 경우라면 현직 대통령은 레임덕으로 권력의 중심축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넘어가는게 통상적이지만 멕시코에서는 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워낙 막강해 어림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외에도 상원의원 원내총무로 현 정권의 실세 중 한 명인 Ricardo Monreal 상원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후 다시 원내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이 자리를 맡아오던 Alejandro Rojas Díaz-Durán 상원의원에게 자리를 비우라는 압력이 들어온 것에 반발하자 역시 최고 지도자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여져 지금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Ricardo Monreal 상원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때 성사 여부를 떠나 원내총무직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그의 변절 행보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Ricardo Monreal을 상원 의원으로 복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 전에 Rojas Díaz-Durán은 이미 모처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특히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경쟁은 결국 정치권에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누구도 반대의견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살벌한 풍경이 정치권에서는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는 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기반이 공고하기 때문에 그의 눈밖에 날 경우 차기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전직 상원의원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이 상원 의원직을 떠난 것은 모레나의 권위주의적 결정 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에는 반대세력을 침묵시키려는 광신자와 독단주의자 종파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현 대통령의 임기 6년이 끝난 후에도 임기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설사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현재의 흐름으로 볼때 상왕(?)으로 절대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록,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전 시티시장이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하고 차기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상황은 변수라는 것이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의 완고함으로 정부에서 공공 결정을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독단은 집권당을 궁극적으로 가장 종파적이며 급진적인 집단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현 대통령은 멕시코인들에게 "국가의 운명을 이끌 광범위하고 다원적이며 민주적인 정부를 약속하면서 정부에 온건하고 기술적이며 비이념적인 인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 이라고 다짐한 바 있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셈이다.


이처럼 대통령과 현 정부를 두고 '스탈린주의'로 변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반대세력의 음모론으로 일축하고 있다.


Rojas 상원의원은 2024년 대선에서 현 정권이 재 집권할 경우 '광신자와 독단주의자 종파'라고 불렀던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행태들이 가까운 미래에 나머지 멕시코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즉,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이미 6년 임기 동안 시작된 것처럼 공공 정책을 장악하면서 민주주의를 질식시켜 절대 권력으로 통치하는 일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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