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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대리모 천국 멕시코, "누이좋고 매부 좋다"는 인식으로 갈수록 증가



멕시코에서는 돈을 받고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가 목돈을 쥘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년 참여하는 여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베로니카(Verónica)는 다섯 번 임신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그녀는 생물학적 자녀가 아닌 세 명의 아기를 낳았다.


그녀는 2018년에 중국인 쌍둥이 딸을 낳았고, 3년 후에는 미국 여자 아이를 낳았다.


세 번째 임신 중인 나탈리(Nathaly)도 자신의 아이가 아닌 아이를 낳았는데 마지막에 낳은 아이는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두 여성 모두 외국 가족이 부모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멕시코인 여성의 자궁을 빌려 아이를 출산한 경우다. 물론, 금전적인 보상이 뒤따른다.


현재, 대리모 관련 법규정이 있는 곳은 멕시코 전체 32개 주 중 타바스코(Tabasco)와 시날로아(Sinaloa)주 두 곳 뿐이다. 나머지 30개 주에서는 관련 법규가 없어 사실상 합법이다..


위탁 출산을 의뢰하는 부부나 10개월 동안 몸을 빌려주고 아이를 대리 출산하는 여성이나 모두 상호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대리 출산과정에서 산모의 건강에 대한 보호를 받을수가 없는 법적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특히, 대행사(브로커)는 대부분 외국에 소재하고 있으며 불임부부의 의뢰를 받고 대리모를 수배하여 계약을 한다. 이런 이유로 임신 도중이나 출산과정에서 유산을 할 경우 지불 방법에 대한 보호 규정이 없어 피해를 당할 경우 고스란히 산모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대리모 출산에 나서는 여성은 대부분 저소득층인데 목돈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자진하여 대리모 출산을 희망하고 있다.


통상, 이들이 받는 대리모 출산 비용은 25만페소에서 30만 페소인데 가격에는 아이의 성별과는 상관없다. 그러나 만약, 쌍둥이를 낳을 경우 금액이 추가되어 40만페소에서 45만 페소까지 받게 된다.


의뢰인이 요구하는 대리모 조건도 있다.

최소 1회 출산 경험이 있어야 하며 나이는 18세~36세로 성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면 가능하다. 단순히 몸만 빌려주는 것으로 지적 능력은 요구하지 않는다.


선정된 여성은 일련의 심리 테스트를 통과하여 임신 과정과 자신의 권리 및 의무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건강한지도 확인하게 된다.


모집은 대부분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가장 많이 의뢰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프랑수, 중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들어 중국인 의뢰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대리모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기관인 멕시코 대리모법의 법률 이사인 Ana María Gómez Moreno에 따르면, 대리모의 사기행위도 심심찮게 불거지는데 의뢰인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임산부의 사망과 같은 치명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 질 것인가에 대한 법 규정도 없다. 즉, 대리모나 의뢰인 모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임부부들의 대리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 멕시코에서 대리모를 찾는 경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법적인 규제가 없다는 점이 이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리모에 응하는 멕시코인 여성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데 역시 돈 때문이다.

특히, 임신기간동안 좋은 병원에서 품위있는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도 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비용은 의뢰자가 부담한다.


9개월 동안 임신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경험하면서 임산부는 일상생활을 계속한다.


퇴원 시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아이는 부모에게 인계되며 변호사를 통해 출산한 유아의 출생 등록을 맡아 처리하게 된다.





왜 멕시코인가?

의학적 관점에서 멕시코는 대리모 과정에 매우 유리한 요소를 갖고 있다.


첫째는 대리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다른 국가에 비해 3배~5배 정도 더 저렴하다.

둘째로는 대리모 참여를 원하는 여성 을 찾기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양질의 의료기관에서 보안이 유지되면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가장 최근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같은 대리모 출산은 거의 100% 증가했다.

이전에 1년에 12건이었다면 지금은 지금은 24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변호사 Ana María Gómez Moreno의 추정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부부가 대리모를 배정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3~6개월인 반면, 규정이 있는 캐나다에서는 약 2년 반 정도 걸린다.


현재, 멕시코 국내 규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타바스코(Tabasco)와 시날로아(Sinaloa) 두 州에서만 민법에 대리모에 대한 규정을 갖추고 있지만 이는 멕시코인에게만 적용된다. 반면 Coahuila, San Luis Potosí 및 Querétaro 등 다른 지역은 대리모 계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대리모 출산으로 하루 9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한 번 대리모 출산 경험을 한 여성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두 번째 출산을 희망하고 있는데 비교적 쉬운 돈벌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미흡한 법규정에도 불구하고 대리모 출산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성을 위해 그들 가족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친 부모의 반응은 극적이다. 모두가 울면서 아기를 사랑으로 안고 있었다." 는 한 대리모 출산 여성의 경험담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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