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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당선되면 멕시코에 미군 파병하겠다는 美대선후보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수요일, 첫 번째 공화당 대선 예비 토론회에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멕시코 내 멕시코 카르텔과 싸우기 위해 미군을 즉각 투입하겠다' 고 밝혔다. 멕시코 카르텔이 마약으로 수만 명의 미국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을 대표하기 위한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Ron DeSantis는 "멕시코 카르텔이 미국-멕시코 국경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 당국은 국경 통제를 통해 자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주장했다.


미국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총사령관으로서 가능한 모든 권한을 사용해야 하며 이를 통해 멕시코 카르텔을 무력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카르텔이 펜타닐 및 기타 마약류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멕시코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취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등 범죄 집단은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수입한 전구체 성분을 사용해 멕시코에서 불법 펜타닐 알약을 제조해 미국으로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악명 높고 강력한 멕시코 범죄 조직과 싸우기 위해서는 무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과 같은 다른 공화당 인사들도 펜타닐 및 기타 약물을 미국으로 밀수출하는 카르텔과 싸우기 위해 멕시코에 미군을 투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대선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논란이 일었고 당사국인 멕시코는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선전적이고 정치적 동기가 배어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이민에 대한 DeSantis 후보의 입장과 마약범 소탕에 미군을 파견하겠다는 그의 제안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2019년 카르텔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군이 멕시코에 주둔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면서 단호히 거부했지만 미국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의지는 밝혔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전 아칸소 주지사 아사 허친슨(Asa Hutchinson)은 "멕시코 카르텔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제한적인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 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서는 "멕시코의 지원이 필요할 것" 이라고 말해 양국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전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이자 전 국무부 부장관이었던 존 네그로폰테는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 일방적으로 행동한다면 미국-멕시코 관계는 완전히 역효과가 날 것" 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멕시코는 우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2,200마일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주, 무역, 인간 대 인간 관계 및 환경 문제와 같은 문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고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군의 멕시코 파병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대선 결과가 어떻든 멕시코 마약 조직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대체적으로 멕시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탕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어 앞으로 이 문제는 미 대선에서 강경파가 집권할 경우 상당한 외교적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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